2012년 7월 3일 화요일

자전거 정비 팁 5 : 디스크 브레이크 패드 교체 방법

자전거의 부품중 대부분은 업글병이 걸리거나 지름신이 강림하시지 않는다면 정비를 잘 해주거나 기름만 잘 쳐줘도 자전거의 수명과 같이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소모품도 몇가지 있는데 대표적인 것들이 구동 계통에서는 체인과 타이어이고 제동 계통에서는 브레이크 패드일 것이다.

타이어 같은 경우에는 이전에 MTB 이것만은 알고 타자 1 : 펑크 난 튜브 교체하기 에서 살펴보았던 방법을 이용하여 타이어를 교체하면 되므로 스스로도 쉽게 할 수 있다.

체인의 경우 체인커터라는 전용 공구가 있어야만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샵에 부탁을 하거나 체인 장착시에 체인링크를 이용했다면 쉽게 할 수 있다.

V브레이크 패드의 경우도 구조만 찬찬히 뜯어보면 누구나 쉽게 작업이 가능하다.

그런데 디스크 브레이크 패드의 경우에는...

1자 드라이버, 롱노즈 플라이어 정도만 있다면 특별한 공구 없이도 쉽게 할 수 있다. 만약을 위해 금속재질의 타이어 레버가 있다면 더욱 좋겠다.

하지만 디스크 브레이크 패드 교체에 관해 어렵게 생각하시는 라이더가 생각보다 많기에 이번 포스팅에서 그 방법과, 알면 별거 아닌데 모르면 버벅이게되는 노하우 몇가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우선 디스크 브레이크 패드를 교체하는데에는 크게 3단계의 과정을 거친다.
  1. 교체 필요성 확인
  2. 브레이크 패드 교체
  3. 셋팅
지금 사용하고 있는 디스크 브레이크 패드의 교체시기를 확인하는 방법은 이전의 포스팅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확인 결과 브레이크 교체시기가 되었다면 교체할 브레이크 패드를 준비한다.

아비드 일렉서용 디스크 브레이크 패드
당연한 얘기지만 브레이크의 제조사마다, 연식마다, 모델마다 패드가 틀릴 수 있다.
따라서 패드 구매전에 모델명을 기본으로 자신의 브레이크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는 알고 있어야 한다.

필자의 장비는 스램(SRAM)그룹의  아비드(Avid) 일렉서(Elixir) R 모델이다.

패드의 구성품들
새 패드의 포장을 띁어보면 별거 없다. 사진의 왼쪽은 포장, 오른쪽은 설명서이고, 가운데에 늘어놓은 것들이 내용물인데 위에서 부터 브레이크 패드 좌/우측 각 1장, 리턴스프링 1개, 고정핀 또는 고정 볼트 정도이다.

사실 아비드 일렉서 패드의 경우에는 좌우 구분이 없지만 제조사에 따라 또는 모델에 따라 좌우 구분이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하자.

아비드 일렉서의 새 브레이크 패드.
좌우구분이 없다.
다른 제조사의 패드라 할지라도, 또는 순정 부품이 아니더라도 좌/우측 패드 각 1장과 리턴스프링 1개는 기본 구성이고 고정핀 정도만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럼 새 패드를 준비했으니 교체할 패드를 분리해 보자.

패드 교체 시기가 되었다.
사진에서 보듯 브레이크 패드 라이닝이 거의 다 닳았다.
그리고 하나의 볼트가 브레이크 패드와 리턴 스프링을 관통하여 고정된 모습이 보인다.

그렇다. 볼트만 풀면 패드가 빠질 수 있는 구조라는 것을 알겠다.

일단 패드 분리를 위해 휠을 빼어 본다.

로터가 채우고 있던 공간이 텅 비었다...
휠과 함께 로터가 패드 사이에서 빠져나가고 나니 빈 공간이 생겼다.

이때!!! Know-How 1 : 브레이크를 한두번 꽉 잡아서 패드간격을 더욱 좁혀준다.

브레이크를 잡아주는 이유는 피스톤이 실린더에서 가능한 더 빠져나온 상태에서 청소를 해주기 위함이다.

패드를 브레이크에서 분리하기 위해 볼트를 풀어준다.
Know-How 2 : 패드가 너무 딱 달라붙지 않도록 주의한다. 최소한 1자 드라이버가 들어갈 정도는 되어야 한다. 이유는 잠시 후...

여기까지 되었으면 패드를 브레이크에서 분리하기 위해 볼트를 풀어준다.

볼트를 제거하였다.
다음으로 볼트가 관통하였던 부분을 잡고 패드를 잡아당겨 브레이크에서 분리한다.

아비드 일렉서(XX, X0, ...) 시리즈 모델은 패드를 브레이크로부터 잡아당겨도 또는 밀어넣어도 분리가 된다. 하지만 같은 아비드의 브레이크라도 쥬시 같은 경우에는 잡아 당기는 한방향으로만 뺄수 있으며, 제조사에 따라 모델에 따라 분리 방법에 약간씩은 차이가 있는점 참고바란다.

꼭다리를 잡아당겨 분리한다.
패드를 분리하고나니 피스톤이 보인다.
패드를 분리하고 나면 빈 공간안에 브레이크 몸체에서부터 튀어나온 피스톤이 보인다.
아까 Know-How 2를 진행했던 이유는 이 피스톤을 가능한 많이 나오게 한 뒤 피스톤의 왕복운동을 방해할 수 있는 먼지, 흙등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윤활유를 입혀주기 위함이었다.

깨끗한 헝겁이나 물티슈를 이용하여 오물을 제거하자.
흙먼지의 제거는 깨끗한 헝겁이나 물티슈정도면 적당하고 윤활유는 스프레이형 방청유나 체인오일 정도면 적당하다. 단, 너무 많은 양의 오일을 사용하여 새 패드에 오일이 묻게되면 패드를 못쓰게 되니 주의한다.

청소가 끝나고 나면...

Know-How 3 : 못쓰게된 패드를 브레이크에 다시 장착한다.

헐... 기껏 뺀 패드를 다시 끼우라고... 장난하나?... 하시는 분들 목소리가 들리는듯 하다...ㅎㅎㅎ
못쓰게된 패드를 다시 끼우고...
하지만 다 이유가 있으니...

피스톤이 나와있는 상태에서는 공간이 부족하여 새 패드를 장착할 수 없기 때문에 피스톤을 브레이크 본체 안으로 밀어넣어야 되는데 그냥 1자 드라이버나 타이어 레버를 이용하면 피스톤이 찌그러지거나 상할 수 있기 때문에 피스톤에 벌리는 압력을 분산시키고 보다 손쉽게 피스톤을 밀어넣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금속제 타이어 레버
일자드라이버 또는 금속제 타이어레버를 이용한다.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1자 드라이버 보다는 금속제 타이어 레버가 훨씬 사용이 편리하다.
타이어 레버는 끝부분이 살짝 구부러져 있어 지렛대처럼 사용할 때 힘을 더 잘받는다. 타이어 레버를 헌 패드의 사이에 넣고 아래 위로 젖혀가며 피스톤을 밀어넣어 준다.

피스톤이 브레이크 몸체 안으로 모두 밀려들어가게 되면

피스톤이 모두 사라졌다.
이처럼 공간이 확~ 넓어진다.

새 패드와 헌 패드의 라이닝 두께 비교
사진에서 보다 싶이 헌 패드와 비교해 보았을 때 새 패드의 두께가 월등히 두껍다. 따라서 피스톤을 완벽하게 밀어넣지 않으면 새 패드가 브레이크 본체에 들어가지 않는다. 만일 들어간다 하더라도 휠을 끼우고자 할 때 로터가 패드에 걸려 휠이 들어가지 않게 되므로 반드시... 꼭... 무슨일이 있더라도... 피스톤을 본체로 최대한 밀어넣는다.

이제 새 패드를 집어넣기위한 사전 준비가 다 끝났다.

그럼 새 패드를 그냥 집어넣으면 되나?... 그럴리가...

브레이크 패드 리턴스프링
초반에 잠깐 살펴보았던 패드 구성품 중에 리턴스프링이라고 있었다. 

이녀석의 역할은 브레이크 본체 실린더에 압력이 가해질 때(브레이크 레버를 쥐었을 때) 피스톤이 밀려나게되고 압력이 빠지면(브레이크 레버를 놓았을 때) 피스톤이 본체의 실린더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이때 패드도 피스톤과 함께 밀려나게끔 하는 역할을 한다.

피스톤과 패드는 서로 결합되어있거나 부착되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리턴스프링이 없다면 브레이크를 놓으면 브레이크 본체 안에서 덜렁거리게 되므로 이를 방지 하기 위하여 반드시 필요하다.
리턴스프링에 새 패드를 결합한 모습
리턴스프링에 새 패드를 사진과 같이 결합한 다음 피스톤을 벌리기 위해 헌 패드를 본체에 다시 장착했던것 처럼 본체에 삽입한다.

새 브레이크 패드가 삽입되었다.
만일 삽입이 잘 안된다면 십중 팔구는 피스톤이 덜 밀려들어간 경우이니 다시한번 이전의 과정을 반복하여 피스톤을 밀어넣는다.

볼트도 조여주고...
이제 빠지지 않도록 볼트를 조여주고 휠을 끼우면 장착이 끝났다.

휠을 끼우니 로터가 꽉 들어찼다.
만일 로터가 패드에 걸려 휠이 끼워지지 않는다면 
  1. 그간 브레이크 본체의 위치 교정등을 통해 변경된 위치 때문에 로터가 걸리는 경우.
  2. 피스톤이 덜 밀려들어간 경우
등의 문제일 수 있다.

만일 1의 경우라면 브레이크 본체를 고정하는 2개의 볼트를 살짝 풀어서 위치를 맞춰가며 휠을 끼우면 되지만 2의 경우라면 어쩔수 없이 "빽도"....

휴... 패드의 장착이 끝났다.

좌 - 교체 전, 우 - 교체 후
이제 마지막 단계인 셋팅만 남았는데... 이전의 포스팅을 참고하여 우선 브레이크 본체의 정렬을 맞춘다.


요기까지 끝났다면 이제 정말 마지막 단계...

레버 압력을 체크하면 된다.

화살표의 나사를 돌리면 레버 간격이 조절된다.
본인이 기존에 사용하던 레버압력이 되도록 레버 간격 조절 나사 또는 패드 간격 조절 나사를 돌려가며 압력을 맞추면 모든 과정이 끝난다.

물론 이 과정은 브레이크의 제조사 또는 모델에 따라 조절 나사의 유무 또는 위치가 틀릴 수 있으니 본인의 장비에 애착을 가지고 찾아보시길...

글과 사진만으로 설명하다보니 어렵게 느껴지지만 한번만 해보면 전 과정이 15 ~ 20분정도면 완료되는 작업이니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한번 도전해 보길 바란다.

자전거는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땀을 흘릴때도 즐겁지만 본인의 장비에 대하여 하나하나 알아가는 과정에서도 희열을 느끼게 해주는 참 좋은 취미인것 같다.

2012년 7월 2일 월요일

이것만은 알고 타자 4 : 디스크 브레이크 패드 교체시기 확인

자전거를 타는데 있어서 속도를 내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체력?... 공기저항?... 자전거의 무게?... 프레임?... 접지력?...

필자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브레이크이다.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속도는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안전한 라이딩을 위하여 브레이크의 점검은 필수이다.
그리고 마찰력을 이용하여 정지하도록 하여주는 브레이크의 기본 부품이면서 소모품이기도 한 브레이크 패드의 점검은 기본중의 기본이다.

특히 브레이크 패드는 다른 부품과는 달리 브레이크 내부에 숨어있어서 정비시 놓치기 쉬운 포인트 이기도 하다.

브레이크의 기본 구조
사진과 같이 여러층의 기구 및 소재가 샌드위치처럼 겹겹이 보인다 - 참고로 사진의 브레이크는 스램(Sram)그룹의 아비드(Avid) 일렉서(Elixir)이다.

이중에서 특별히 살펴보아야 하는것은 바로 브레이크 패드 라이닝이다.

사진의 것은 브레이크 패드 라이닝이 거의 다 닳은 상황의 사진이다.
저 상태에서 조금만 더 닳게 되면 제동시 브레이크 패드 리턴 스프링이 로터에 말려들어가서 브레이크가 손상될 뿐만 아니라 제동력을 잃게 되어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좌측 - 교체전, 우측 - 교체후
사진에서 비교하여 보듯 좌측의 경우에는 브레이크 패드 라이닝이 거의 다 닳아있고 그에 따라 생긴 빈 공간을 메우기 위해서 피스톤의 노출되어있는 상황이다.

우측의 경우에는 브레이크 패드 라이닝이 두껍게 보이고 피스톤은 거의 노출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브레이크를 살펴보았을 때 좌측과 비슷한 모습이라면 즉시 브레이크 패드를 교체해야한다.

다행히 브레이크 패드는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쉽게 닳아 없어지지 않으므로 도로라이딩의 경우 주행거리 기준 200 ~ 300km 마다, MTB라이딩의 경우 100 ~ 200km 마다 한번 정도 살펴보면 교체시기를 놓치는 일 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위의 조건대로 확인을 한다면 일반적인 주말 라이딩 동호인의 경우 월 1회 정도의 점검을 요하는 것이니 그리 번거롭지도 않을 것이다.

단, 브레이크 패드가 젖어있는 경우에는 마모가 급격하게 진행 될 수 있으므로 장거리 우중 라이딩을 하거나, 280 랠리와 같이 장마철에 진행하는 대회에 참가할 경우에는 라이딩 전에 반드시 브레이크 패드를 점검 또는 교체하고, 라이딩 중에도 매 50km 마다 패드의 마모상태를 점검해야한다.

우리 모두의 안전과 즐거운 라이딩을 위해서 디스크 패드 교체시기 확인 방법 만큼은 알고 타자!!!

이것만은 알고 타자 3 : 디스크 브레이크 센터 맞추기

디스크 브레이크가 장착된 자전거를 타다보면 브레이크를 잡지 않았는데도 칼 가는것 처럼 '끼이이익~~'거리는 소리가 지속적으로 나는 경우가 있다.

일반적으로 이런 현상의 원인은 브레이크 로터가 브레이크 패드의 한쪽 또는 양쪽에 닿아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비정상적인 브레이크 패드와 로터의 간격
브레이크 패드와 로터사이의 간격이 동일하지 않게 되는 원인은
  1. 로터의 변형.
  2. 충격으로 인한 휠축의 뒤틀림.
  3. 브레이크 패드의 편마모로 인한 간격 불균형.
  4. 브레이크 실린더의 리턴 불량
  5. 기타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이중 2번의 경우는 휠을 뺐다가 다시 끼우면 해결되지만 다른 경우에는 모를 때는 어려운것 같았지만 알고보면 아주 간단한 정비를 필요로 한다.

우선 브레이크 부분을 살펴보면 

브레이크를 고정하고 있는 2개의 볼트
사진과 같이 2개의 볼트로 포크 또는 프레임에 고정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적합한 공구(일반적으로 5mm 육각렌치)를 이용하여 브레이크가 살짝살짝 좌우로 움직이는 정도로만 풀어준다.
위에 있는 볼트를 풀고...
아래의 볼트도 푼다.
그 다음으로 가장 중요한 과정...

브레이크가 좌우로 움직이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몇번 툭툭 쳐준 뒤, 한손으로 현재 풀어놓은 브레이크의 레버를 꽉 쥐어서 브레이크 패드가 로터를 꽉잡고 있도록 하고 한손으로는 방금 풀었던 볼트를 조여준다.

브레이크 레버를 잡고 있는 상태에서
위/아래의 볼트를 다시 조여준다.
이때 볼트를 한번에 세게 조이면 돌아가는 힘에 의해서 브레이크가 다시 삐딱하게 조여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위에 살짝, 아래 살짝 조여가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적당한 강도가 될 때 까지 조여준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

로터가 브레이크 패드 사이의
가운데에 위치하도록 조정하였다.
브레이크패드와 로터사이의 양쪽 간격을 정렬할 수 있다.

쉽게 말해서 풀고 -> 꽉잡고 -> 조이고의 3단계만으로 정비가 완료되는 것이다.

간단한 정비이지만 이것만으로도 칼가는 소리가 사라지고, 왠지 모르게 힘에서 손해보는 듯한 느낌이 사라질 수 있으니 이 어찌 아니 기억하고 있을 수 있겠는가?...ㅋㅋㅋ

특히 소리에 민감한 라이더라면 반드시 이것만은 알고 타자!!!

2012년 6월 22일 금요일

사용기 : HALO 실리콘 가이드 두건

어떤 운동이든 열심히 하다보면 이마를 타고 땀이 흘러내려 눈에 들어가기 마련이다.

특히 날씨가 더운 여름철이나 필자처럼 약간의 운동만으로도 2~3kg정도는 쭉쭉 빠지는 육수 제조형 몸뚱아리를 가진 사람이라면 흐르는 땀으로 인한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흐르는 땀을 장갑으로 닦다보면 축축하게 젖어 찝찝하기 그지없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눈에 들어간 땀때문에 쓰라리도록 따가운 눈동자하며, 닦다가 세균이라도 들어가면 여지없이 눈꼽낀 빨간 토끼눈을 하고 돌아다녀야 하는 불편함이란...

그러던 중 별건 아니지만 약간은 특별한 두건을 발견하였다.

캡션 추가
뭐 겉모양은 일반 두건과 다를 바 없다.
머리에 쓰는 두건의 겉모양이 달라봐야 뭐가 다르겠는가...

그래도 그냥 뒷편이 고무줄이 아니라 묶는 스타일이라는거 정도...
검은색 꼬랑지를 서로 묶어 머리에 쓰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묶은 부분이 봉긋 올라와서 헬멧을 쓰면 꽉끼는 문제점이 있고, 헬멧 뒷편의 사이즈 조절밴드에 걸려 내려가면 두건의 옆부분이 귀를 아래방향으로 압박해 장시간 착용시 통증이 생길 수도 있다. 특히 안경을 쓰는 사람은 제법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을것 같다.

뒤를 묶는 스타일이라 경우에 따라 불편함이 발생할 수도...
그럼 도대체 뭐가 특별하냐?
바로 두건 안쪽 이마 부분에 붙어있는 노란색의 실리콘 밴드(?)이다.
두건 안쪽 이마 부분의 노란색 실리콘 밴드
이 밴드 덕분에 두건이 땀에 몽땅 젖어도 땀이 바로 눈으로 흘러들지 않고 실리콘 밴드를 타고 양쪽 관자놀이 부분으로 이동하여 눈 옆으로 흘러내리게 되는 것이다.

마치 축구선수들이 흐르는 땀을 옆으로 흘려보내고 머리도 얼굴에 달라붙지않게 이마에 고무밴드를 하는것과 동일한 이치인 것이다.

제법 두께감이 있다.
실리콘밴드는 두건 안쪽에 단단하게 붙어있어 떨어질 염려는 없을것 같고 폭은 약 7mm, 두께는 약 1mm로 착용시 압박감이 있거나 하진 않다.

단, 착용 직후부터 땀이 나기 직전까지는 피부에 약간 달라 붙는듯한 느낌이 있거 거북스러울 수도 있으나 땀이 나기 시작하면 거북함은 금새 사라지니 장시간 착용하여도 걱정할 것은 없다.

하지만 한가지 착용시 주의할 점이 있으니 머리카락이 실리콘밴드 밑을 지나 두건 아래로 보이도록 착용하면 땀이 머리카락을 타고 흘러내려 기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없는점을 기억해 두기 바란다.

만일 내가....
  1. 다른사람에 비해 땀이 겁나게 많다...
  2. 다른사람보다 머리가 작다...
라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수있으나
  1. 남들보다 땀이 적다...
  2. 남들보다 머리가 크다...
  3. 안경을 쓴다...
  4. 머리카락이 길다...
라면 신중하게 선택하길 바란다.

2012년 6월 10일 일요일

사용기 : G-Form 무릎보호대

산악자전거를 타는 사람이라면 무릎이나 팔꿈치에 흉터하나 없는 사람이 없다.

그래서 보호대는 사용할 때에는 불편하다 느껴지지만 막상 넘어져서 허물 좀 벗겨지고 빨간 피가 맺히는 걸 보면... 아... 보호대 할껄... 하는 후회가 밀려온다. 

그러한 이유로 라이딩 할 때 최소한의 보호대라도 하고는 싶은데 XC 또는 올마운틴 라이딩에 적합한 보호대를 찾지 못한 라이더가 의외로 많다.

사실 시중에 기본 보호대인 무릎, 팔꿈치 보호대는 상당히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어 있지만 다운힐 또는 프리라이딩 용으로 구분되는 상품이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일반적인 MTB 동호인은 어떠한 보호대를 원할까?
  1. 기본적인 보호능력을 가질 것.
  2. 페달링에 지장이 없을 것.
  3. 가벼울 것.
첫번째로 당연히 보호대의 용도는 착용부위의 보호이므로 기본적인 보호기능은 필수이다.

여기서 기본적인 보호라 함은 다운힐 라이딩과 XC라이딩은 노면의 상태, 라이딩 속도, 자전거의 무게등 모든면에서 차이가 있다.

다운힐 보호대가 빠른 속도로 주행 중 거친노면에서 넘어졌을 때 뼈가 부러지지 않을 정도의 보호 성능을 기대하는 상품이라면, XC용 보호대는 주말을 즐기는 동호인이 일반적인 싱글 트랙의 돌밭에서 넘어졌을 때 피부 표면이 까지지 않을 정도의 보호능력을 갖추면 된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되겠다.

두번째로 XC라이딩과 올마운틴 라이딩은 내리막을 내려오기만 하는 것이아니라 페달링을 통해서 오르막도 올라야 하므로 안그래도 힘든 오르막에서 보호대 때문에 더 오르기 힘들어 진다면 보호대를 하고 싶은 마음이 달아나 버릴지도 모른다.

세번째로 자전거 무게에 신경을 쓰시는 분들이 많은데 보호대도 무게가 많이 나가면 지속적인 회전운동을 하는 다리의 움직임에 방해가 된다.

기타 다른 요구사항들이 있겠으나 필자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세가지를 우선 언급해 보았다.

서론이 길었는데...

그래서 필자가 찾은 보호대는 G-Form사의 G-Form 무릎보호대이다.

G-Form 무릎 보호대
기존의 보호대들이 표면에 딱딱한 플라스틱 하드쉘로 덮여있고 그 안쪽에 스폰지를 덧대어진 형태라면 G-Form 보호대는 두께 1cm 정도에 기하학적 형상을 하고 있는 약간은 딱딱한 발포 우레탄 스폰지 같은 재질의 보호소재가 스판덱스에 박음질 되어 있는 형태이다.

따라서 플라스틱 하드쉘 보호대와 달리 G-Form 보호대는 보호소재가 다양한 굴곡에 맞추어 구부러지며, 접을 수도 있다.

색상은 노란색과 검정색이 있는데, 산에서 또는 야간에 보다 가시성이 높은 색상인 노란색을 구매하였다.


Sizing Chart
(measure around leg at center of knee)
SIZE INCHES CM
2XS 9.5 – 11.0 24.1 – 27.9
XS 11.0 – 12.5 27.9 – 31.8
S 12.5 – 13.5 31.8 – 34.3
M 13.5 – 14.5 34.3 – 36.8
L 14.5 – 15.5 36.8 – 39.4
XL 15.5 – 16.5 39.4 – 41.9
2XL 16.5 – 18.0 41.9 – 45.7
3XL 18.0 – 20.0 45.7 – 50.8


또한 사이즈가 위의 표와 같이 상당이 다양하게 출시되어있어 어린이부터 덩치가 아주 큰 사람까지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다.

참고로 필자의 사용기에 사용된 제품의 사이즈는 L이며 무릎중심의 치수는 37.5cm이다.

접었을 때 모습
사이즈에 대한 이해가 쉽도록 담배갑과 비교해 보았다.
무릎만 보호되는 하드쉘방식 보호대와 비교
정강이 까지 보호되는 하드쉘 방식 보호대와 비교
보다싶이 상당히 유동적이면서 휴대가 용이하다.

그렇다면 무게는 어떠할까?

우선 눈으로 보아도 가장 무게가 많이 나갈 것 같은 하드쉘 타입 무릎 정강이 보호대는 281g이다.
281g
두번째로 하드쉘 타입의 무릎보호대는... 134g... 무릎/정강이 보호대의 절반 이하의 무게이다.
134g

그렇다면 G-Form 보호대는... 81g... 하드쉘 타입 보호대 보다 40%정도 감량된 무게이다.
81g
한쪽에 100g도 안나가는 아주 가벼운 무게이다. 양쪽을 합쳐봐야 160g... 팔꿈치 보호대의 무게가 무릎 보호대의 무게보다 살짝 가볍다고 가정했을 경우 하드쉘 타입 무릎보호대 정도의 무게에 팔꿈치와 무릎보호대를 함께 착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겠다.

이제 외관이 아닌 제품의 안쪽을 살펴볼 순서이다.

제품의 표시
제품의 안쪽 상단에는 제조사와 제조국, 소재, 사이즈, 세탁방법 등 다양한 정보가 표시되어 있다.

보호 소재의 재질은 표시되어 있지 않으나 안감의 소재는 나일론 82% 및 스판덱스 18%라고 적혀있으며 이는 우리가 라이딩 할때 흔히 입는 쫄 패드 반바지의 재질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사이즈는 L이다. 참고로 이 제품은 좌우 구분이 없다. 만일 L사이즈를 구매하였다면 필자와 같이 사이즈를 보고 왼쪽부터 착용하는 실수를 범하지 말자...ㅎㅎㅎ

이때 눈에 들어오는 한가지 정보가 있었으니 "machine wash" 즉, 세탁기를 이용해서 빨아도 된다는 말이다.

보호대를 세탁기에 빨수 있다는 건 사실 상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 제품은 세탁기를 이용해서 세탁이 가능하단다. 제품을 선택할 때 고려하지는 않았었지만 기대밖의 아주 좋은 제품 특성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대부분의 공산품이 가진 단점인... made in china... 뭐 어쩔수 없다. made in USA였다면 FTA협정을 통한 무관세 수입이 가능했을까?...ㅎㅎㅎ

제품 안쪽 뒷편 중앙에는 박음질이 되어있다.
제품 안쪽 뒷편의 박음질
앞쪽은 보호 소재를 박음질 해 놓았다. 그러나 바느질이 한겹이라 넘어져서 실밥이 끊어지면 어떻게 될지 약간 걱정이 된다.
제품 안쪽 앞편의 보호소재 박음질
제품의 상단 안쪽에는 보호대의 흘러내림을 방지하기 위한 실리콘 밴드처리가 되어있다.
제품 상단 안쪽의 실리콘 밴드
하단에는 실리콘 밴드처리가 되어있지 않다.

그렇다면 착용감은 어떨까?

유연한 소재덕분에 들뜨지 않고 거북하거나 둔해보이지 않는 날씬한 피팅감을 가진다.
정면
또한 관절을 움직였을 때 특별히 부담스럽지는 않았으며 착용할때 또는 벗을때 특별히 불편한 점은 없었다.
측면
단, 착용 직후에는 스판덱스가 늘어나 있는 상태라 약간의 당김이 있으나 1~2분정도 움직이면 자리를 잡아 불편함이 없어진다.

뒷면
또한 제품의 상단 또는 하단이 말려 올라가거나 흘러내림 없이 사용이 가능했다.

실제로 2~3시간 정도의 라이딩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으며, 100km이상의 랠리대회에서도 착용하여 보았으나 큰 불편함 없이 사용이 가능했다.

하지만 스판덱스의 소재가 너무 얇아서 측면으로 넘어지거나 하면 쉽게 찢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 아쉽다.


마지막으로 가장 근본기능인 보호기능을 살펴볼 차례인데...

사실 보호기능을 마땅히 말로 표현할 방법이 없어서 필자가 이 한몸 희생하기로 했다.


맨바닥에서는 동영상에서 보는 정도의 충격은 약간의 머리 울림이 있지만 흡수가 가능하다.
그러나 파쇄석 자갈밭에서 저 동영상을 찍으라면 안찍을 것 같다...

총평

그동안 XC라이딩에서 보호대는 필요하긴 하지만 막상 사용하기에는 어려운 용품중에 하나였다. 하지만 G-Form 보호대는 XC보호대로는 사용하기 거북했던 다양한 문제들을 대부분 해결한 상품으로 가벼운 무게, 휴대성, 편의성, 세탁의 용이성등은 다른 제품들과 비교하여 월등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

보호성능은 완벽하진 않지만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정도를 가지고 있어 다른 성능을 끌어 올릴 수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단, 측면의 보호성을 조금 더 높이고, 스판덱스와 보호소재를 결합시키는 바느질을 좀더 튼튼하게 하고, 스판덱스의 두께를 조금만 더 두꺼운 것으로 하여 넘어졌을 때 잘 찢어지지 않도록 하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만일 아직도 주말 라이딩에 사용할 보호대를 찾고 있다면 G-Form 보호대가 여러분의 기대를 어느정도 만족시켜 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