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21일 토요일

사용기 : Go Pro(고프로) 카메라 사용기 10 - 가슴 거치 전방 촬영

많은 시간을 들여 직접 제작한 체스트 마운트를 이용하여 라이더의 시선과 가장 유사하다는 가슴거치 전방촬영을 진행해 보았다.

Go Pro를 위한 체스트 마운트 제작기는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시고...

제작기 : Go Pro 체스트 마운트 제작기

이전의 Go Pro 사용기는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시고...

사용기 : Go Pro(고프로) 카메라 사용기 7 - 다운튜브 거치 뒷샥 촬영
사용기 : Go Pro(고프로) 카메라 사용기 8 - 다운튜브 거치 BB 촬영
사용기 : Go Pro(고프로) 카메라 사용기 9 - 앞샥 거치 전방 촬영

가슴에 거치할 때는 주의 할 사항이 있는데 라이딩 시에는 상체가 앞으로 숙여지므로 정면에서 봤을 때 카메라가 약간 위를 보도록 설치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렇지 않으면 핸들바만 신나게 촬영된 결과물을 만나게 된다.

카메라가 살짝 위를 보도록 설치한다.
그럼 촬영된 영상을 살펴보자.



역시 지금까지 촬영한 영상중에서 시선이 가장 자연스럽다. 우선 시선의 높이가 높지도 않고 낮지도 않을 뿐 아니라 지면의 요철 및 경사를 읽기에도 수월하다.

사운드는 프레임에 설치했을 때 보단 밋밋하지만 메인 영상으로 가장 적절할 것 같다.

총평

  • 가장 자연스러운 느낌의 시선
  • 지면의 경사도와 요철을 잘 느낄 수 있다.
  • 사운드는 약간 밋밋하다.
  • 메인 영상으로 적격.

제작기 : Go Pro 체스트 마운트 제작기

고프로 카메라의 포장을 보면 상단 투명한 박스안에 카메라 본체가 고정된 상태로 거치되어있다.

Go Pro Outdoor Edition의 내용물이 궁금하다면 아래의 개봉기 참고...

개봉기 : Go Pro HD HERO2 Outdoor Edition(고프로 히어로2)

개봉전의 Go Pro. 투명 케이스 안쪽에 고정되어 있다.
본체는 접착식 마운트와 비슷하지만 하단이 넓은 포장용 마운트에 거치되어 있는데 이것을 보는 순간 분명 어디엔가 써먹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접착식 마운트와 동일한 모양이지만 밑판이 훨씬 넓다.
카메라나 핸드폰같은 소형 전자제품은 박스 풀셋으로 보관해야만 나중에 중고 거래 할 때 더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으므로 가급적 박스를 버리지 않는데 역시나 이번에도 박스를 보관하기로 한다.

그러던중 고프로 카메라의 다양한 시선에 대한 사용기를 작성하다보니 프레임 또는 헬멧에 거치한 시선은 카메라와 함께 구매한 또는 카메라에 포함된 다양한 마운트를 이용하여 촬영할 수 있었으나 가장 라이더의 시선과 비슷하다는 가슴에서의 시선은 체스트 마운트를 구매하지 않아 촬영하지 못한 것이 너무나도 아쉬워 체스트 마운트를 구매하기 위하여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허걱...

가격이 무려 왠만한 가방값과 마찬가지인 7만원에 육박하는 것이었다.
다른 마운트들도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그래도 용납이 가는 수준이었으나 7만원은 망설여질 수 밖에 없는 가격이 아닐 수 없었다.

이때 번쩍하고 필자의 머리를 스쳐지나가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어찌할 바를 몰라 처리하지 못했던 포장박스안의 마운트...

박스에서 떼어내고 보니 음... 마운트 옆으로 공간이 상당히 넓다.
마운트 옆에 빈 공간이 많은 것이... 잘 하면 체스트 마운트를 만들수 있을 것 같다.

쇠뿔은 단김에 뽑으라고 우선 어떤 형태로 만들 것인지 스케치를 해 보았다. 모양은 정품 체스트 마운트를 기본으로 했지만 동일한 부품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므로 가능한 모양을 머리속에 그려가며 스케치 완료!!!
마운트 제작을 위한 스케치
오호라 그럴 듯 하다.

그럼 자재를 구해야될텐데... 인터넷에서 '가방 부자재'로 검색을 해보니 생각보다 다양한 상품들이 검색되어 나온다.

단, 버클이나 고무밴드는 규격품이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었으나 등판쪽에 사용할 3각 및 4각 부품은 기성품을 찾을 수 없어 직접 깎기로 결정...

부품확인이 끝나고 버클, 고무밴드 2종, 왈자형 고리등을 주문하고나니 완성품의 약 1/10 금액인 배송비 포함 7,200원 지출... 그리고 다음날...

도착한 부품들. 생각보다 포장이 깔끔하다.
득달같이 주문한 부품이 도착했다.

38mm 고무밴드 2m = 2,600원, 25mm 고무밴드 1m = 1,100원, 38mm용 버클 2개 = 1,000원, 그리고 서비스로 얻은 왈자형 고리 2개 그리고 택배비 2,500원...ㅎㅎㅎ

버클은 일반적인 등산용 가방에 사용되는 것과 동일하다.

38mm 밴드용 버클
가슴둘레에 사용할 38mm 고무밴드.
어깨끈으로 사용할 25mm 고무밴드.
고무밴드를 고정하는데 사용할 왈자형 고리
지금까지는 인터넷으로 쉽게 구매할 수 있었던 부품이었다면 이제부터 직접 품을 팔아야하는 부품이다.

우선 등판하부와 상부에 사용할 4각, 3각 고리는 한쪽의 걸쇠가 떨어져 밀폐기능을 상실한 플라스틱 밀폐용기를 이용하여 가공을 시작하였다.

본래의 기능을 잃었지만 체스트 마운트의
부품으로 환골 탈퇴할 플라스틱 밀폐용기.
등판 하부에 사용할 4각 고리의 스케치
등판 상부에 사용할 3각 고리의 스케치
스케치는 끝났는데 어떻게 이것을 도려낼 것인가 고민을 하였다...

줄톱을 이용할까? 근데 줄톱이 없네...
그럼 니퍼로 자를까? 근데 손톱 깎을 때 처럼 딱딱 끊어지며 플라스틱에 금이가는데 불안하다. 게다가 손도 아프다...

고민을 하다보니... 눈에 납땜용 전기인두가 들어온다... 그렇지 플라스틱은 열에 녹는다. 전기인두는 플라스틱을 녹일정도로 뜨겁다.

350도로 셋팅된 전기인두
테스트를 살짝 해보니... 오호라 딱이다...ㅎㅎㅎ 플라스틱 타는 냄새가 살짝 나지만 불에 탈때와 같은 높은 온도는 아니라서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힘이 안들고 인두 촉의 모양도 조각칼 모양이라 자르듯이 직선으로 움직인다.
전기인투의 촉모양 - 조각칼과 같은 모양이다.
일단 초벌로 도려내고 구멍을 뚫었다.
소요시간 10여분...ㅎㅎㅎ

인두를 이용하여 초벌 절단을 하였다.
어차피 강도를 유지해야 하므로 궂이 스케치 선까지 잘라내어 얇게 만들 필요가 없을 것 같아 사포를 이용하여 외곽을 정리하고 줄(야스리)를 이용하여 구멍을 가다듬었다.

소요시간 20여분... 스케치를 지우고 보니...

완성된 4각고리와 3각 고리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제법 완성도가 높다...ㅎㅎㅎ 잘라놓고 보니 두께도 2mm정도로 적절하다.

다음으로 메인 부품인 카메라 마운트... 하나밖에 없으므로 작은 실수 하나로 지금까지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

마찬가지로 스케치 하고 인두를 이용하여 절단하고 사포 & 줄을 이용하여 가다듬고나니 소요시간 30분...
좌우로 고무밴드가 관통하도록 가공
이렇게 모든 부품의 가공이 완성되었으니 원래 의도한 성능을 발휘하는지 우선 확인해 보기 위하여 스테이플러를 이용하여 완성품의 스케치와 동일한 모양으로 가봉을 해보았더니...

음...

카메라가 위-아래로 너무 흔들린다... 카메라 마운트가 좌우로만 고정되고 상하로는 고정이 안되어 있어서 발생하는 현상인듯...

그래서 마운트 상단에 2개의 구멍을 더 뚫고 가슴밴드에 고정했던 어깨끈을 마운트 상단구멍에 고정하는 식으로 설계변경...

마운트 상단에 25mm용 구멍 2개를 더 뚫었다.
그리고 다시한번 가봉...

생각보다 진동이 있긴하지만 그래도 세로방향 고정이 추가되니 많이 감소되었다. 혹시나 해서 테두리를 많이 잘라내지 않았던 것이 천만다행...ㅎㅎㅎ

성능 테스트가 끝났으니 한땀 한땀 심청이가 심봉사의 마지막 옷을 짓는 마음으로 고무밴드를 바느질하고, 길이에 맞게 절단하고 작업을 마무리... 생각보다 바느질 시간이 오래걸려 2시간이 소요됨.
고무밴드 바느질... 재봉틀도 사야되나...
절단면도 인두로 깔끔하게 정리
장장 4시간이 걸려 완성된 체스트 마운트...

완성품의 앞면
완성품의 뒷면
가슴에 장착한 완성품
너무 바짝 올려 입은듯한 느낌이 있으나 등쪽 밴드의 길이를 조절하면 약간 밑으로 내릴수 있겠다.

가슴밴드의 폭이 넓어서 착용감은 생각보다 좋다.
어깨끈도 걸리적 거리는 부분 없이 자연스럽고 무엇보다 활동하기에 부담이 없다.

단, 아쉬운 점은 카메라 장착시 생각보다 카메라 각도가 뒤로 젖혀지지 않아 길이를 연장하였더니 카메라의 무게 중심이 위로 올라가서 진동이 조금 더 증가했다는 점이다.

그래도 7,200원이라는 적은 비용으로 내가 필요한 물건을 직접 만들었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끼며 체스트 마운트 사용기를 마지막으로 제작기를 마친다.

사용기 : Go Pro(고프로) 카메라 사용기 10 - 가슴 거치 전방 촬영

다른 사용기가 궁금하다면...

2012년 4월 7일 토요일

사용기 : Dakine Nomad 자전거 전용 물백 사용기

자전거를 타고 라이딩을 나가려하면 소형 공구, 튜브, 펌프, 휴지, 행동식, 바람막이, 물등 생각보다 많은 준비물이 필요하다.

이러한 준비물들을 효과적을 수납하는 것은 즐겁고 편안한 라이딩과 직결되기 때문에 가방의 선택 또한 중요한 부분이라 할수 있다.

이에 지난 8개월간 필자가 사용한 Dakine(다카인)사의 Nomad(노마드) 물백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정면 모양
필자가 이 제품을 선택하기 전에 몇가지 반드시 고려해야할 부분이 있었다.
  1. 착용시 흔들림이 없을 것 
  2. 기본 수납 용량이 충분할 것
  3. 구획된 주머니가 많을 것
  4. 물백을 기능을 가질 것
안정적인 라이딩을 위하여 가방의 밀착감은 중요한 포인트이다.

필자는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며 건강을 위하여 꽁 현미밥을 도시락으로 싸가지고 다니는데 가방에 도시락을 포함하여 비상용 바람막이 및 필요에 따른 사무용품등이 함께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용량이 필요했다.

주말에 라이딩을 갈 때는 서두에 언급한 준비물들을 비롯하여 카메라, 핸드폰등을 추가로 수납해야하므로 구분된 주머니가 많아야 했다.

특히 필자의 올마운틴 자전거는 물통 케이지를 설치할 수 없는 모델이어서 장시간 라이딩 시 목마름을 해결할 수단이 필요했다.

그럼 이 제품이 필자의 요구사항에 부합하는지 한가지씩 살펴보자.

등받이 부분 모양
등받이 부분을 살펴보면 가방의 하단에는 허리에 감을 수 있도록 넓직한 밴드가 위치하고 있으며 어깨끈의 중간에는 어깨끈이 벌어지지 않도록하는 가슴밴드도 있다.

또한 가방안의 물건이 흔들리지 않도록 외부에서 조여 부피를 줄여주는 부피조절 밴드가 있어 라이딩시 안정감을 높일 수 있다.

특히 가슴밴드는 신장에 따라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고 가슴넓이에 따라 폭을 조절할 수 있어서 밀착감이 상당히 좋다.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가슴 밴드
그리고 어깨끈 및 등받이에는 쿠션을 제공하면서 땀배출이 용이하도록 구멍이 뚫린 스폰지가 메쉬소재 안에 내장되어 있다.

통기를 위하여 사용된 구멍이 뚫린 스폰지
또한 척추가 지나는 부분이 측면의 스폰지 부분보다 낮아서 공기통로를 형성되어 원활한 통기를 도와준다.

주변 보다 높이가 낮은 등받이 중앙부
덕분에 안정감 + 쾌적한 라이딩을 보장받은 기분...

본 제품의 스펙에 따르면 수납용량 18L에 가방 무게가 900g이다.
말이 18L이지 말통의 용량을 생각하면 상당히 큰 부피이다.

메인 수납 공간
물론 메인 포켓만의 부피는 객관적으로 봤을 때 18L가 안되는거 같다. 
하지만 도시락 넣고 바람막이를 뭉쳐 넣어도 XC헬멧을 추가로 넣고도 지퍼를 잠글 수 있을 정도로 여유가 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MP3 플레이어 또는 핸드폰을 수납할 수 있는 포켓이 있다.

아이팟 모양의 아이콘이 그려져있는 포켓
4.3인치 스크린을 가진 스마트폰이 여유있게 들어간다.
이어폰 구멍
그리고 손잡이 밑의 로고 뒷편에 이어폰 잭을 가방 밖으로 뺄 수 있는 구멍이 있어 라이딩시 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본 제품에는 메인 공간과 물백공간을 제외하고 총 9개의 구분된 공간이 있으며 각각의 공간은 특별한 수납방법을 가지고 있다.

첫번째로 정면 상단의 작은 포켓이다.

정면 상단의 작은 포켓
외부에 노출되어 있고 단독 공간으로 되어있어 자주 사용하고 다른 물건에 상처를 줄 수 있는 열쇠 또는 동전 같은 것을 수납하기에 적당하다.

두번째로 사이드 포켓이다.

양쪽에 있는 사이드 포켓
제품 하단 바깥쪽 양쪽 사이드에 있는 포켓은 작고 동그란 모양으로 예비용 튜브를 수납하기에 적당하다.

튜브를 넣으면 안성 맞춤
세번째로 서브 포켓이다.

완전히 젖혀지면서 열리는 서브 포켓 내부에는 총 4개의 구분된 미니 포켓이 있다.

확 열리는 서브 포켓
그 중 외부쪽에 있는 2개의 포켓은 지퍼로 밀봉이 되며 메쉬로 되어 있어 내부를 확인하기 쉽게 만들어져 있다.

비상 공구, 휴지, 파워젤등 작지만 내용을
확인하고 꺼내야 하는 물건을 넣으면 좋다.

메인 포켓쪽에는 자전거 전용 가방 답게 펌프를 수납할 수 있는 공간과 상단이 오픈된 메쉬 포켓이 있다.

상단이 오픈된 2개의 포켓
펌프가 그려진 펌프 전용 포켓
오픈 포켓은 서브 포켓 내에서 제일 크다.
반지갑을 넣으면 딱 맞는 사이즈.

마지막으로 외부 포켓이다.

하마입 같은 외부포켓
이 포켓은 외부에 있는 만큼 라이딩 중 발생하는 쓰레기 또는 땀을 닦을 때 쓸 손수건등을 넣어두면 편리하다.

외부 포켓의 외측에 보면 지퍼가 달린 작은 포켓이 있다.
깊이도 얕고 두께도 얇지만 평상시 버스카드 등을 넣어두고 다니면 가방채로 삑~ 하고 탈 수 있어 편리하다.

그리고 외부 포켓의 특수한 기능 하나.

외부 포켓을 이용하여 헬멧을 수납할 수 있다.
외부 포켓과 가방 부피조절 밴드를 이용하여 헬멧을 수납(?) - 거치 할 수 있다. XC 헬멧은 벤트 홀을 이용하여 사진과 같이 거치하거나 그냥 외부 포켓안에 쑤셔넣어 수납할 수 있다.

그리고 포켓은 아니지만 숨겨진 기능하나!!!

가방의 밑바닥 - 평소엔 숨어있다.
비밀은 제품의 밑바닥에 있다.
평소에는 안보게 숨겨놓을 수 있지만 밖으로 빼내어보면 바닥을 가로질러 버클로 체결되는 벨트 한쌍이 있다.

한쌍의 벨트 - 어떻게 쓰는 물건인고...
메인 포켓에 수납하기에도 부피가 큰 팔/다리 보호대를 거치할 수 있다.
물론 사진과 같이 필요에 따라 카메라 삼각대 처럼 길쭉하고 두꺼운 물건을 거치할 수 있다.

출사라도 가야되나...
하지만 라이딩 도중 갑자기 비가 오면 가방안의 물건 - 특히 핸드폰과 같은 전자제품의 경우에는 스며든 물로 인해 고장이 날 수도 있기 때문에 방수커버가 있다면 좋았을 텐데 제품에 포함이 되어 있지 않은 점이 아쉽다.

이제 마지막으로 물백 기능을 살펴보자.
물백기능 하면 가장 유명한 것이 카멜백 사의 제품들일 것이다. 사실 필자도 물백은 카멜백 사에서만 만드는 줄 알았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브랜드에서 물백을 만들고 있었고 다카인도 그 중에 하나였다.

물백은 등과 가장 가까운곳에 위치한 물백 포켓에 수납된다.

물백 포켓
물주머니와 호스
물주머니의 용량은 3L로 제법 많은 물이 들어간다.

눈으로 보기에는 눈금만 3L라고 적혀있고 얼마 안들어갈 것 처럼 보이는데 실제로 1.5L PET에 담긴 이온음료를 담아보니 딱 1.5L눈금까지 담겼다.

용량 3L의 물주머니
상단 슬라이드를 밀어서 여닫는다.
상단의 슬라이드를 밀어서 물주머니를 여닫을 수 있다.

별도의 뚜껑이 있는 카멜백의 제품과는 달리 상단 전체가 오픈되므로 입구가 상당히 넓어 수월하게 청소가 가능하고 입구를 꺾은 나무젓가락을 이용하여 벌리고 빨래집게를 이용하여 거꾸로 걸어놓으면 건조도 쉽다.

입구가 상당히 넓다.
호스는 그림과 같이 물주머니에 체결되며, 물백 포켓 내부의 상단에 있는 고리에 물주머니의 고리를 걸어 물주머니가 밑으로 쳐지지 않게 한다.

물주머니와 호스의 연결
고리에 걸어 밑으로 쳐지지 않게 한다.
그리고 호스는 먼저 살펴보았던 이어폰 구멍을 공유하여 가방 밖으로 바이트 벨브를 빼낼 수 있다. 

이어폰 구멍과 공유하는 호스 구멍
빼낸 호스는 어깨끈에 있는 고무밴드와 클립을 이용하여 고정할 수 있다.

어깨끈에 고정된 호스
바이트 밸브는 외측의 투명한 부분을 살짝 깨물고 빨아들이면 물이 나온다.
물병으로 마실 때 처럼 시원스럽게 나오지는 않지만 마시는데 크게 힘이들거나 하지는 않다.

그리고 밸브를 돌려 열거나 닫을 수 있다. 닫힌 상태에서는 바이트 밸브를 물고 빨아들여도 물이 나오지 않는다.

밸브가 열린 상태
밸브가 닫힌 상태 - 빨아도 안나온다...
안타깝게도 물주머니만 별도로 파는지 찾아보았으나 국내에서는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Chain Reaction Cycles와 같은 사이트에서 물주머니 및 호스 단품을 팔고 있어 만일에 파손 되어도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듯 하다.

하지만 물백 기능에 아쉬운 점이 몇가지 있었으니 그 첫번째는 온도이다.

여름에는 더운날씨 + 상승한 체온으로 인하여 호스안의 물이 빠지고 나면 뜨끈한 물이 나온다... 뭐 다른 물백도 마찬가지라고들 하지만 그래도 물은 시원해야 맛인데 더운 날씨에 뜨신물 마시니 숨이 더 차오르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는...

나름 필자가 찾아낸 해결책은 등산용 방석을 물주머니 아래에 깔아서 등판의 열기가 물주머니에 전달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것이다. 그나마 이렇게라도 하면 물이 뜨겁지는 않다...

근데 겨울에는 호스가 얼어 물이 안나올 수 있다. 겨울에는 호스의 물이 얼기전에 조금씩 조금씩 물을 마셔 얼지 않도록 하는 것도 기술...

그리고 두번째는 냄새다.

호스에서는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사용 초기에는 물주머니에서 나는 냄새가 물에 스며 불쾌할 정도의 냄새가 났다.

약 2달동안 물주머니 안의 물을 수시로 교체해 가며 냄새를 제거한 덕분에 지금은 잘 사용 하고 있지만 2달을 참고 기다릴 수 없을 것 같은 독자는 구매시 참고하시길...

마지막에 언급한 몇가지를 제외하면 서두의 선택 요구사항을 적절하게 만족시키는 제품이다.

끝으로 본 제품에 대한 장단점을 정리하면서 사용기를 마무리 하겠다.

장점

  1.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작지도 않은 적당한 사이즈
  2. 상체에 달라붙는 밀착감
  3. 아기자기한 수납공간
  4. 대용량의 물주머니
단점
  1. 여름엔 뜨끈뜨끈 겨울엔 꽁꽁...
  2. 생각보다 오래가는 플라스틱 냄새
  3. 방수커버가 필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