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22일 금요일

사용기 : HALO 실리콘 가이드 두건

어떤 운동이든 열심히 하다보면 이마를 타고 땀이 흘러내려 눈에 들어가기 마련이다.

특히 날씨가 더운 여름철이나 필자처럼 약간의 운동만으로도 2~3kg정도는 쭉쭉 빠지는 육수 제조형 몸뚱아리를 가진 사람이라면 흐르는 땀으로 인한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흐르는 땀을 장갑으로 닦다보면 축축하게 젖어 찝찝하기 그지없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눈에 들어간 땀때문에 쓰라리도록 따가운 눈동자하며, 닦다가 세균이라도 들어가면 여지없이 눈꼽낀 빨간 토끼눈을 하고 돌아다녀야 하는 불편함이란...

그러던 중 별건 아니지만 약간은 특별한 두건을 발견하였다.

캡션 추가
뭐 겉모양은 일반 두건과 다를 바 없다.
머리에 쓰는 두건의 겉모양이 달라봐야 뭐가 다르겠는가...

그래도 그냥 뒷편이 고무줄이 아니라 묶는 스타일이라는거 정도...
검은색 꼬랑지를 서로 묶어 머리에 쓰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묶은 부분이 봉긋 올라와서 헬멧을 쓰면 꽉끼는 문제점이 있고, 헬멧 뒷편의 사이즈 조절밴드에 걸려 내려가면 두건의 옆부분이 귀를 아래방향으로 압박해 장시간 착용시 통증이 생길 수도 있다. 특히 안경을 쓰는 사람은 제법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을것 같다.

뒤를 묶는 스타일이라 경우에 따라 불편함이 발생할 수도...
그럼 도대체 뭐가 특별하냐?
바로 두건 안쪽 이마 부분에 붙어있는 노란색의 실리콘 밴드(?)이다.
두건 안쪽 이마 부분의 노란색 실리콘 밴드
이 밴드 덕분에 두건이 땀에 몽땅 젖어도 땀이 바로 눈으로 흘러들지 않고 실리콘 밴드를 타고 양쪽 관자놀이 부분으로 이동하여 눈 옆으로 흘러내리게 되는 것이다.

마치 축구선수들이 흐르는 땀을 옆으로 흘려보내고 머리도 얼굴에 달라붙지않게 이마에 고무밴드를 하는것과 동일한 이치인 것이다.

제법 두께감이 있다.
실리콘밴드는 두건 안쪽에 단단하게 붙어있어 떨어질 염려는 없을것 같고 폭은 약 7mm, 두께는 약 1mm로 착용시 압박감이 있거나 하진 않다.

단, 착용 직후부터 땀이 나기 직전까지는 피부에 약간 달라 붙는듯한 느낌이 있거 거북스러울 수도 있으나 땀이 나기 시작하면 거북함은 금새 사라지니 장시간 착용하여도 걱정할 것은 없다.

하지만 한가지 착용시 주의할 점이 있으니 머리카락이 실리콘밴드 밑을 지나 두건 아래로 보이도록 착용하면 땀이 머리카락을 타고 흘러내려 기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없는점을 기억해 두기 바란다.

만일 내가....
  1. 다른사람에 비해 땀이 겁나게 많다...
  2. 다른사람보다 머리가 작다...
라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수있으나
  1. 남들보다 땀이 적다...
  2. 남들보다 머리가 크다...
  3. 안경을 쓴다...
  4. 머리카락이 길다...
라면 신중하게 선택하길 바란다.

2012년 6월 10일 일요일

사용기 : G-Form 무릎보호대

산악자전거를 타는 사람이라면 무릎이나 팔꿈치에 흉터하나 없는 사람이 없다.

그래서 보호대는 사용할 때에는 불편하다 느껴지지만 막상 넘어져서 허물 좀 벗겨지고 빨간 피가 맺히는 걸 보면... 아... 보호대 할껄... 하는 후회가 밀려온다. 

그러한 이유로 라이딩 할 때 최소한의 보호대라도 하고는 싶은데 XC 또는 올마운틴 라이딩에 적합한 보호대를 찾지 못한 라이더가 의외로 많다.

사실 시중에 기본 보호대인 무릎, 팔꿈치 보호대는 상당히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어 있지만 다운힐 또는 프리라이딩 용으로 구분되는 상품이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일반적인 MTB 동호인은 어떠한 보호대를 원할까?
  1. 기본적인 보호능력을 가질 것.
  2. 페달링에 지장이 없을 것.
  3. 가벼울 것.
첫번째로 당연히 보호대의 용도는 착용부위의 보호이므로 기본적인 보호기능은 필수이다.

여기서 기본적인 보호라 함은 다운힐 라이딩과 XC라이딩은 노면의 상태, 라이딩 속도, 자전거의 무게등 모든면에서 차이가 있다.

다운힐 보호대가 빠른 속도로 주행 중 거친노면에서 넘어졌을 때 뼈가 부러지지 않을 정도의 보호 성능을 기대하는 상품이라면, XC용 보호대는 주말을 즐기는 동호인이 일반적인 싱글 트랙의 돌밭에서 넘어졌을 때 피부 표면이 까지지 않을 정도의 보호능력을 갖추면 된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되겠다.

두번째로 XC라이딩과 올마운틴 라이딩은 내리막을 내려오기만 하는 것이아니라 페달링을 통해서 오르막도 올라야 하므로 안그래도 힘든 오르막에서 보호대 때문에 더 오르기 힘들어 진다면 보호대를 하고 싶은 마음이 달아나 버릴지도 모른다.

세번째로 자전거 무게에 신경을 쓰시는 분들이 많은데 보호대도 무게가 많이 나가면 지속적인 회전운동을 하는 다리의 움직임에 방해가 된다.

기타 다른 요구사항들이 있겠으나 필자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세가지를 우선 언급해 보았다.

서론이 길었는데...

그래서 필자가 찾은 보호대는 G-Form사의 G-Form 무릎보호대이다.

G-Form 무릎 보호대
기존의 보호대들이 표면에 딱딱한 플라스틱 하드쉘로 덮여있고 그 안쪽에 스폰지를 덧대어진 형태라면 G-Form 보호대는 두께 1cm 정도에 기하학적 형상을 하고 있는 약간은 딱딱한 발포 우레탄 스폰지 같은 재질의 보호소재가 스판덱스에 박음질 되어 있는 형태이다.

따라서 플라스틱 하드쉘 보호대와 달리 G-Form 보호대는 보호소재가 다양한 굴곡에 맞추어 구부러지며, 접을 수도 있다.

색상은 노란색과 검정색이 있는데, 산에서 또는 야간에 보다 가시성이 높은 색상인 노란색을 구매하였다.


Sizing Chart
(measure around leg at center of knee)
SIZE INCHES CM
2XS 9.5 – 11.0 24.1 – 27.9
XS 11.0 – 12.5 27.9 – 31.8
S 12.5 – 13.5 31.8 – 34.3
M 13.5 – 14.5 34.3 – 36.8
L 14.5 – 15.5 36.8 – 39.4
XL 15.5 – 16.5 39.4 – 41.9
2XL 16.5 – 18.0 41.9 – 45.7
3XL 18.0 – 20.0 45.7 – 50.8


또한 사이즈가 위의 표와 같이 상당이 다양하게 출시되어있어 어린이부터 덩치가 아주 큰 사람까지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다.

참고로 필자의 사용기에 사용된 제품의 사이즈는 L이며 무릎중심의 치수는 37.5cm이다.

접었을 때 모습
사이즈에 대한 이해가 쉽도록 담배갑과 비교해 보았다.
무릎만 보호되는 하드쉘방식 보호대와 비교
정강이 까지 보호되는 하드쉘 방식 보호대와 비교
보다싶이 상당히 유동적이면서 휴대가 용이하다.

그렇다면 무게는 어떠할까?

우선 눈으로 보아도 가장 무게가 많이 나갈 것 같은 하드쉘 타입 무릎 정강이 보호대는 281g이다.
281g
두번째로 하드쉘 타입의 무릎보호대는... 134g... 무릎/정강이 보호대의 절반 이하의 무게이다.
134g

그렇다면 G-Form 보호대는... 81g... 하드쉘 타입 보호대 보다 40%정도 감량된 무게이다.
81g
한쪽에 100g도 안나가는 아주 가벼운 무게이다. 양쪽을 합쳐봐야 160g... 팔꿈치 보호대의 무게가 무릎 보호대의 무게보다 살짝 가볍다고 가정했을 경우 하드쉘 타입 무릎보호대 정도의 무게에 팔꿈치와 무릎보호대를 함께 착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겠다.

이제 외관이 아닌 제품의 안쪽을 살펴볼 순서이다.

제품의 표시
제품의 안쪽 상단에는 제조사와 제조국, 소재, 사이즈, 세탁방법 등 다양한 정보가 표시되어 있다.

보호 소재의 재질은 표시되어 있지 않으나 안감의 소재는 나일론 82% 및 스판덱스 18%라고 적혀있으며 이는 우리가 라이딩 할때 흔히 입는 쫄 패드 반바지의 재질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사이즈는 L이다. 참고로 이 제품은 좌우 구분이 없다. 만일 L사이즈를 구매하였다면 필자와 같이 사이즈를 보고 왼쪽부터 착용하는 실수를 범하지 말자...ㅎㅎㅎ

이때 눈에 들어오는 한가지 정보가 있었으니 "machine wash" 즉, 세탁기를 이용해서 빨아도 된다는 말이다.

보호대를 세탁기에 빨수 있다는 건 사실 상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 제품은 세탁기를 이용해서 세탁이 가능하단다. 제품을 선택할 때 고려하지는 않았었지만 기대밖의 아주 좋은 제품 특성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대부분의 공산품이 가진 단점인... made in china... 뭐 어쩔수 없다. made in USA였다면 FTA협정을 통한 무관세 수입이 가능했을까?...ㅎㅎㅎ

제품 안쪽 뒷편 중앙에는 박음질이 되어있다.
제품 안쪽 뒷편의 박음질
앞쪽은 보호 소재를 박음질 해 놓았다. 그러나 바느질이 한겹이라 넘어져서 실밥이 끊어지면 어떻게 될지 약간 걱정이 된다.
제품 안쪽 앞편의 보호소재 박음질
제품의 상단 안쪽에는 보호대의 흘러내림을 방지하기 위한 실리콘 밴드처리가 되어있다.
제품 상단 안쪽의 실리콘 밴드
하단에는 실리콘 밴드처리가 되어있지 않다.

그렇다면 착용감은 어떨까?

유연한 소재덕분에 들뜨지 않고 거북하거나 둔해보이지 않는 날씬한 피팅감을 가진다.
정면
또한 관절을 움직였을 때 특별히 부담스럽지는 않았으며 착용할때 또는 벗을때 특별히 불편한 점은 없었다.
측면
단, 착용 직후에는 스판덱스가 늘어나 있는 상태라 약간의 당김이 있으나 1~2분정도 움직이면 자리를 잡아 불편함이 없어진다.

뒷면
또한 제품의 상단 또는 하단이 말려 올라가거나 흘러내림 없이 사용이 가능했다.

실제로 2~3시간 정도의 라이딩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으며, 100km이상의 랠리대회에서도 착용하여 보았으나 큰 불편함 없이 사용이 가능했다.

하지만 스판덱스의 소재가 너무 얇아서 측면으로 넘어지거나 하면 쉽게 찢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 아쉽다.


마지막으로 가장 근본기능인 보호기능을 살펴볼 차례인데...

사실 보호기능을 마땅히 말로 표현할 방법이 없어서 필자가 이 한몸 희생하기로 했다.


맨바닥에서는 동영상에서 보는 정도의 충격은 약간의 머리 울림이 있지만 흡수가 가능하다.
그러나 파쇄석 자갈밭에서 저 동영상을 찍으라면 안찍을 것 같다...

총평

그동안 XC라이딩에서 보호대는 필요하긴 하지만 막상 사용하기에는 어려운 용품중에 하나였다. 하지만 G-Form 보호대는 XC보호대로는 사용하기 거북했던 다양한 문제들을 대부분 해결한 상품으로 가벼운 무게, 휴대성, 편의성, 세탁의 용이성등은 다른 제품들과 비교하여 월등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

보호성능은 완벽하진 않지만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정도를 가지고 있어 다른 성능을 끌어 올릴 수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단, 측면의 보호성을 조금 더 높이고, 스판덱스와 보호소재를 결합시키는 바느질을 좀더 튼튼하게 하고, 스판덱스의 두께를 조금만 더 두꺼운 것으로 하여 넘어졌을 때 잘 찢어지지 않도록 하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만일 아직도 주말 라이딩에 사용할 보호대를 찾고 있다면 G-Form 보호대가 여러분의 기대를 어느정도 만족시켜 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