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11일 목요일

사용기 : XX1 구동계 장착과 무게 감량

마음같아서는 XX1을 장착하는 방법도 기록으로 남겼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대부분의 과정이 기존의 구동계 설치방법과 비슷하므로 일단 넘어가고 XX1사용기의 첫번째로 독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부분인 업글 후 얼마나 무게가 줄었는지 우선 확인해 보도록 하겠다.

필자의 올마운틴 자전거
기존의 필자의 올마운틴 자전거는 Banshee사의 Rune 모델이며 튼튼하기로는 둘째 가라면 서럽지만 그만큼 만만치 않은 무게를 가지고 있는 프레임에 풀 XT 구동계를 가지고 있었다.

14.655kg
무게는 약 14.7kg으로 요즘의 올마운틴 또는 12kg대의 트레일 자전거에 비하여 만만찮은 무게를 가지고 있었다.

XX1으로 변경한 이후 외관상 자전거의 모양새가 바뀌었다.

XX1으로 교체 후
우선 체인링의 크기가 현저하게 작아져서 왠만해선 돌밭에서도 체인링이 걸릴일은 없겠다. 그래서 배쉬링도 함께 사라졌고, 앞변속기 자리도 왠지 허전해 보인다.

그리고 필자의 180mm 브레이크 로터의 사이즈와 거의 같은 스프라켓 또한 눈에 들어온다.
앞변속기 하나 빠졌는데 핸들바의 배선이 엄청 간결해 보인다.

그래서 무게의 변화는...

14.06kg
무려 595g이 감량된 14.06kg !!!

사실 인터넷 등에 보면 각 부품별 스펙에 적힌 무게를 참고하여 200g이 줄어드네 300g이 줄어드네 예상을 하는 것은 많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예측일 뿐 실측을 해본 결과 무려 약 600g이 감량되었다.

이정도면 현재 끼워져있는 한짝에 1.2kg짜리 와이어 비드 다운힐 타이어를 약 700g정도의 올마운틴용 타이어로 교체할 경우 13kg대 초반까지 감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러면 이전과는 달리 무거운편의 올마운틴 자전거가 아닌 가벼운편의 올마운틴 자전거로 거듭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봉기 : XX1 11단 구동계

2012년 여름... 자전거 부품 전문회사 스램(Sram)에서 기존의 30단, 27단, 20단과는 완전히 다른 개념의 구동계를 발표한다.

이름하여 XX1...

XX는 스램의 MTB용 최고등급 부품군을 뜻하는데 뒤에있는 '1'은...정확하게 뭐를 의미하는지는 모르겠으나 '하나'를 의미하는것 같다.

그래서인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1 X 11단 구동계... 앞 체인링이 1장... 뒷 카셋트는 11장...

뭔가 어색한 감이 있지만 왠지 모르게 필자의 올마에 딱 어울릴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2013년 늦겨울...

XX1의 국내 출시 소식에 일말의 지체도 없이 지름신에 빙의된 필자는 XX1구동계를 주문하게되고 약 한달여의 기다림 끝에 손에 들어오게 되는데...

우선 체인을 살펴보면 깜찍한 플라스틱 상자안에 곱게 말려 들어가 있다.

XX1전용 11단 체인
체인은 할로우핀을 사용하여 무게를 줄이고 기본으로 파워링크가 포함되어있어 길이에 맞게 컷팅한 후 쉽게 체결할 수 있다.
할로우핀에 파워링크가 포함되어있다.

시마노의 10단 체인과는 달리 앞뒤 구분이 없다.

다음으로 앞쪽에 설치되는 유일한 구동계인 싱글 체인링 크랭크이다.

체인링 사이즈가 작아서
길쭉한 박스에 들어있다.
상자를 열어보면 아담한 사이즈의 32T 체인링이 달린 우측 크랭크암이 전면에 올라와 있고 밑에는 왼쪽 크랭크암과 설명서가 들어있다.
우측 크랭크암이 전면에 올라와 있다.
크랭크 상자에는 BB가 포함되어있지 않으므로 별도로 구매해야 하며, GXP용과 BB30용이 출시되었다.

참고로 필자의 크랭크는 GXP용...

왼쪽과 오른쪽 크랭크암,
페달체결 와셔 그리고 설명서가 전부다.
당연한 얘기지만 XX1에는 앞 체인링이 1장 밖에 없기 때문에 앞 변속기 및 앞 변속 레버가 없다. 그래서 이걸로 앞부분의 구동계는 끝이다.

그럼 뒷쪽 부품의 첫번째로 변속기를 살펴보면

뒷 드레일러
박스안에 들어있는 뒷 드레일러
XX1의 아이덴티티가 적용된 박스안에 뒷 변속기가 다소곳이 들어있습니다. 그 이외에 설명서가 있습니다.

뒷드레일러와 설명서

XX1의 뒷 변속기는 기존의 10단 또는 9단 변속기와는 달리 변속시 수평방향으로 움직이며, 풀리의 이빨 개수가 10개가 아닌 12개로 기존보다 사이즈가 커졌고, 상단 풀리와 하단 풀리의 각도가 고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락버튼이 있어 변속기를 펴진상태에서 고정할 수 있다.

체인을 설치하거나 뒷휠을 분리할 때 변속기를 펴서 고정하면 손쉬운 작업이 가능하다.

락버튼을 이용하여 펴진상태로 고정한 모습
두번째로 스프라켓을 살펴보면

XX1 스프라켓 박스
역시나 동일한 디자인의 박스에 가장 큰 기어를 보이며 들어있다.

XX1 스프라켓
스프라켓은 10-12-14-16-18-21-24-28-32-36-42로 구성되어있어 각 단 별로 약 15%정도씩 변속 비율이 증가하도록 구성되어있다.

XX1 스프라켓의 뒷모습
기존의 XX 스프라켓과 같이 1단 기어를 제외한 나머지는 아무런 연결부위 없이 통으로 깎여있어 가벼운 무게를 가지지만 특정 기어만 많이 달았을 경우 부분교체가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42T가 어느정도 큰지 감이 안오시는 분들이 분명 있을것 같아 9단 32T 스프라켓과 비교사진을 찍어보았다.

왼쪽이 XX1 스프라켓 오른쪽이 시마노 9단 32T스프라켓이다.

42T와 비교하니 기존의 것은 애기같다...
XX1 스프라켓의 특이 사항은 기존의 허브바디와 호환이 되지 않기 때문에 별도의 허브바디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기존의 허브체결 부위와 다르게 생겼다.
 XD드라이브라 불리는 새로운 허브바디는 현재 DT-SWISS 허브에 사용가능한 교체형 바디만 공식적으로 출시된 상태이며 만일 다른 메이커의 허브를 사용하고 있다면 허브 제조사에서 XD드라이브 호환 바디를 생산하는지 별도로 확인해 보아야한다.

필자의 경우에는 Hope 허브를 사용하고 있고,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은 되고 있지 않지만 해외에서는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어 메일오더를 통해 구매하였다.

호프허브 호환 XX1용 허브바디
허브 바디와 QR용 앤드캡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존의 시마노, 스램호환 바디와 비교해 보면 확연히 틀려진 모양을 알 수 있다.

좌측이 XX1, 우측이 기존의 허브 바디
마지막으로 뒷 변속기 변속레버이다.

변속레버
일관된 포장 디자인이
제품의 신뢰도를 높여주는 듯...
일관된 포장 및 박스사이즈가 상품의 적재 및 운송의 편의성을 고려한듯 생각된다.
안에는 변속레버 본체, 변속기 속선 및 겉선, 홀더, 앤드캡, 설명서 등이 들어있다.

XX1 변속 레버의 구성품
유일하게 외관상 별다른 변화가 없는 부품인듯 하지만 실제로는 9번 변속이 아니라 10번 변속이 되며, 스프라켓 기어의 간격이 기존과 틀린만큼 한 클릭마다 움직이는 범위도 틀리다.

참고로 변속은 하향의 경우 한번의 풀 스트로크로 최대 5단의 변속이 가능하며, 상향의 경우에는 1단씩만 변속이 가능하다.

이상으로 개봉기를 마치고 부품의 장착이 완료되면 무게가 얼마나 줄었는지 확인해 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