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3일 화요일

자전거 정비 팁 5 : 디스크 브레이크 패드 교체 방법

자전거의 부품중 대부분은 업글병이 걸리거나 지름신이 강림하시지 않는다면 정비를 잘 해주거나 기름만 잘 쳐줘도 자전거의 수명과 같이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소모품도 몇가지 있는데 대표적인 것들이 구동 계통에서는 체인과 타이어이고 제동 계통에서는 브레이크 패드일 것이다.

타이어 같은 경우에는 이전에 MTB 이것만은 알고 타자 1 : 펑크 난 튜브 교체하기 에서 살펴보았던 방법을 이용하여 타이어를 교체하면 되므로 스스로도 쉽게 할 수 있다.

체인의 경우 체인커터라는 전용 공구가 있어야만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샵에 부탁을 하거나 체인 장착시에 체인링크를 이용했다면 쉽게 할 수 있다.

V브레이크 패드의 경우도 구조만 찬찬히 뜯어보면 누구나 쉽게 작업이 가능하다.

그런데 디스크 브레이크 패드의 경우에는...

1자 드라이버, 롱노즈 플라이어 정도만 있다면 특별한 공구 없이도 쉽게 할 수 있다. 만약을 위해 금속재질의 타이어 레버가 있다면 더욱 좋겠다.

하지만 디스크 브레이크 패드 교체에 관해 어렵게 생각하시는 라이더가 생각보다 많기에 이번 포스팅에서 그 방법과, 알면 별거 아닌데 모르면 버벅이게되는 노하우 몇가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우선 디스크 브레이크 패드를 교체하는데에는 크게 3단계의 과정을 거친다.
  1. 교체 필요성 확인
  2. 브레이크 패드 교체
  3. 셋팅
지금 사용하고 있는 디스크 브레이크 패드의 교체시기를 확인하는 방법은 이전의 포스팅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확인 결과 브레이크 교체시기가 되었다면 교체할 브레이크 패드를 준비한다.

아비드 일렉서용 디스크 브레이크 패드
당연한 얘기지만 브레이크의 제조사마다, 연식마다, 모델마다 패드가 틀릴 수 있다.
따라서 패드 구매전에 모델명을 기본으로 자신의 브레이크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는 알고 있어야 한다.

필자의 장비는 스램(SRAM)그룹의  아비드(Avid) 일렉서(Elixir) R 모델이다.

패드의 구성품들
새 패드의 포장을 띁어보면 별거 없다. 사진의 왼쪽은 포장, 오른쪽은 설명서이고, 가운데에 늘어놓은 것들이 내용물인데 위에서 부터 브레이크 패드 좌/우측 각 1장, 리턴스프링 1개, 고정핀 또는 고정 볼트 정도이다.

사실 아비드 일렉서 패드의 경우에는 좌우 구분이 없지만 제조사에 따라 또는 모델에 따라 좌우 구분이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하자.

아비드 일렉서의 새 브레이크 패드.
좌우구분이 없다.
다른 제조사의 패드라 할지라도, 또는 순정 부품이 아니더라도 좌/우측 패드 각 1장과 리턴스프링 1개는 기본 구성이고 고정핀 정도만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럼 새 패드를 준비했으니 교체할 패드를 분리해 보자.

패드 교체 시기가 되었다.
사진에서 보듯 브레이크 패드 라이닝이 거의 다 닳았다.
그리고 하나의 볼트가 브레이크 패드와 리턴 스프링을 관통하여 고정된 모습이 보인다.

그렇다. 볼트만 풀면 패드가 빠질 수 있는 구조라는 것을 알겠다.

일단 패드 분리를 위해 휠을 빼어 본다.

로터가 채우고 있던 공간이 텅 비었다...
휠과 함께 로터가 패드 사이에서 빠져나가고 나니 빈 공간이 생겼다.

이때!!! Know-How 1 : 브레이크를 한두번 꽉 잡아서 패드간격을 더욱 좁혀준다.

브레이크를 잡아주는 이유는 피스톤이 실린더에서 가능한 더 빠져나온 상태에서 청소를 해주기 위함이다.

패드를 브레이크에서 분리하기 위해 볼트를 풀어준다.
Know-How 2 : 패드가 너무 딱 달라붙지 않도록 주의한다. 최소한 1자 드라이버가 들어갈 정도는 되어야 한다. 이유는 잠시 후...

여기까지 되었으면 패드를 브레이크에서 분리하기 위해 볼트를 풀어준다.

볼트를 제거하였다.
다음으로 볼트가 관통하였던 부분을 잡고 패드를 잡아당겨 브레이크에서 분리한다.

아비드 일렉서(XX, X0, ...) 시리즈 모델은 패드를 브레이크로부터 잡아당겨도 또는 밀어넣어도 분리가 된다. 하지만 같은 아비드의 브레이크라도 쥬시 같은 경우에는 잡아 당기는 한방향으로만 뺄수 있으며, 제조사에 따라 모델에 따라 분리 방법에 약간씩은 차이가 있는점 참고바란다.

꼭다리를 잡아당겨 분리한다.
패드를 분리하고나니 피스톤이 보인다.
패드를 분리하고 나면 빈 공간안에 브레이크 몸체에서부터 튀어나온 피스톤이 보인다.
아까 Know-How 2를 진행했던 이유는 이 피스톤을 가능한 많이 나오게 한 뒤 피스톤의 왕복운동을 방해할 수 있는 먼지, 흙등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윤활유를 입혀주기 위함이었다.

깨끗한 헝겁이나 물티슈를 이용하여 오물을 제거하자.
흙먼지의 제거는 깨끗한 헝겁이나 물티슈정도면 적당하고 윤활유는 스프레이형 방청유나 체인오일 정도면 적당하다. 단, 너무 많은 양의 오일을 사용하여 새 패드에 오일이 묻게되면 패드를 못쓰게 되니 주의한다.

청소가 끝나고 나면...

Know-How 3 : 못쓰게된 패드를 브레이크에 다시 장착한다.

헐... 기껏 뺀 패드를 다시 끼우라고... 장난하나?... 하시는 분들 목소리가 들리는듯 하다...ㅎㅎㅎ
못쓰게된 패드를 다시 끼우고...
하지만 다 이유가 있으니...

피스톤이 나와있는 상태에서는 공간이 부족하여 새 패드를 장착할 수 없기 때문에 피스톤을 브레이크 본체 안으로 밀어넣어야 되는데 그냥 1자 드라이버나 타이어 레버를 이용하면 피스톤이 찌그러지거나 상할 수 있기 때문에 피스톤에 벌리는 압력을 분산시키고 보다 손쉽게 피스톤을 밀어넣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금속제 타이어 레버
일자드라이버 또는 금속제 타이어레버를 이용한다.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1자 드라이버 보다는 금속제 타이어 레버가 훨씬 사용이 편리하다.
타이어 레버는 끝부분이 살짝 구부러져 있어 지렛대처럼 사용할 때 힘을 더 잘받는다. 타이어 레버를 헌 패드의 사이에 넣고 아래 위로 젖혀가며 피스톤을 밀어넣어 준다.

피스톤이 브레이크 몸체 안으로 모두 밀려들어가게 되면

피스톤이 모두 사라졌다.
이처럼 공간이 확~ 넓어진다.

새 패드와 헌 패드의 라이닝 두께 비교
사진에서 보다 싶이 헌 패드와 비교해 보았을 때 새 패드의 두께가 월등히 두껍다. 따라서 피스톤을 완벽하게 밀어넣지 않으면 새 패드가 브레이크 본체에 들어가지 않는다. 만일 들어간다 하더라도 휠을 끼우고자 할 때 로터가 패드에 걸려 휠이 들어가지 않게 되므로 반드시... 꼭... 무슨일이 있더라도... 피스톤을 본체로 최대한 밀어넣는다.

이제 새 패드를 집어넣기위한 사전 준비가 다 끝났다.

그럼 새 패드를 그냥 집어넣으면 되나?... 그럴리가...

브레이크 패드 리턴스프링
초반에 잠깐 살펴보았던 패드 구성품 중에 리턴스프링이라고 있었다. 

이녀석의 역할은 브레이크 본체 실린더에 압력이 가해질 때(브레이크 레버를 쥐었을 때) 피스톤이 밀려나게되고 압력이 빠지면(브레이크 레버를 놓았을 때) 피스톤이 본체의 실린더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이때 패드도 피스톤과 함께 밀려나게끔 하는 역할을 한다.

피스톤과 패드는 서로 결합되어있거나 부착되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리턴스프링이 없다면 브레이크를 놓으면 브레이크 본체 안에서 덜렁거리게 되므로 이를 방지 하기 위하여 반드시 필요하다.
리턴스프링에 새 패드를 결합한 모습
리턴스프링에 새 패드를 사진과 같이 결합한 다음 피스톤을 벌리기 위해 헌 패드를 본체에 다시 장착했던것 처럼 본체에 삽입한다.

새 브레이크 패드가 삽입되었다.
만일 삽입이 잘 안된다면 십중 팔구는 피스톤이 덜 밀려들어간 경우이니 다시한번 이전의 과정을 반복하여 피스톤을 밀어넣는다.

볼트도 조여주고...
이제 빠지지 않도록 볼트를 조여주고 휠을 끼우면 장착이 끝났다.

휠을 끼우니 로터가 꽉 들어찼다.
만일 로터가 패드에 걸려 휠이 끼워지지 않는다면 
  1. 그간 브레이크 본체의 위치 교정등을 통해 변경된 위치 때문에 로터가 걸리는 경우.
  2. 피스톤이 덜 밀려들어간 경우
등의 문제일 수 있다.

만일 1의 경우라면 브레이크 본체를 고정하는 2개의 볼트를 살짝 풀어서 위치를 맞춰가며 휠을 끼우면 되지만 2의 경우라면 어쩔수 없이 "빽도"....

휴... 패드의 장착이 끝났다.

좌 - 교체 전, 우 - 교체 후
이제 마지막 단계인 셋팅만 남았는데... 이전의 포스팅을 참고하여 우선 브레이크 본체의 정렬을 맞춘다.


요기까지 끝났다면 이제 정말 마지막 단계...

레버 압력을 체크하면 된다.

화살표의 나사를 돌리면 레버 간격이 조절된다.
본인이 기존에 사용하던 레버압력이 되도록 레버 간격 조절 나사 또는 패드 간격 조절 나사를 돌려가며 압력을 맞추면 모든 과정이 끝난다.

물론 이 과정은 브레이크의 제조사 또는 모델에 따라 조절 나사의 유무 또는 위치가 틀릴 수 있으니 본인의 장비에 애착을 가지고 찾아보시길...

글과 사진만으로 설명하다보니 어렵게 느껴지지만 한번만 해보면 전 과정이 15 ~ 20분정도면 완료되는 작업이니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한번 도전해 보길 바란다.

자전거는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땀을 흘릴때도 즐겁지만 본인의 장비에 대하여 하나하나 알아가는 과정에서도 희열을 느끼게 해주는 참 좋은 취미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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