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8일 목요일

개봉기 : Go Pro HD HERO2 Outdoor Edition(고프로 히어로2)

자전거 라이딩 뿐만 아니라 외부 활동을 하다보면 동영상을 찍고 싶은 경우가 많이 있다. 요즘엔 핸드폰(스마트폰)의 동영상 촬영기능도 이전과는 달리 아주 뛰어난 품질을 보여주기 때문에 동영상 촬영이 많이 수월해 졌다.

하지만 전문 비디오 카메라도, 포터블 비디오 카메라도, DSLR도, 핸드폰도 한가지 아쉬운점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양손이 자유롭지 못하고 거치를 하는데 불편하다는 점이다.

특히나 아웃도어 활동중에 촬영은 흐름을 끊기 때문에 기록을 남긴다는게 오히려 성가신 행동이 되어버리기 일쑤다.

그래서 큰맘 먹고 Go Pro HD HERO2 카메라(이하 Go Pro)를 장만하였다.

Go Pro의 가장 큰 강점은 서두에 언급한 바와 같이 간단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양손을 자유롭게 하여 촬영이 가능하다는 것과 다양한 장소에 부착이 가능하다는 점을 들수 있다.

필자는 주로 MTB를 타는 동안에 사용할 계획이라서 주로 자전거 프레임 또는 헬멧에 거치가 가능한 상품을 원했으므로 Outdoor Edition과 함께 Ride Hero 마운트와 RollBar 마운트를 추가 구매하였다.

좌측부터 Go Pro, 롤바 마운트, 라이드 히어로 마운트

참고로 Go Pro 기본제품은 국내에 3가지 Edition으로 출시되었는데 자전거와 같이 외부 활동을 위한 Outdoor Edition, 차량거치가 용이한 MotorSports Edition, 그리고 서핑보드에 부착하여 사용이 가능한 Surf Edition등이다.

우선 Go Pro Outdoor Edition 본 박스를 개봉해 보았다.

설명서, USB케이블, 배터리, 본체, 방수케이스,
스티커 3장 그리고 각종 마운트로 구성되어있다.
설명할것이 많은지 설명서가 제법 두껍다. 근데 아쉽게도 영어와 프랑스어 뿐 한글설명이 없으므로 몸으로 사용방법을 익혀야 될 것 같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본체에 버튼이라고는 2개밖에 없어서 몇번 해보면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연결단자는 미니 USB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케이블인 만큼 혹시나 잃어버려도 집안에 굴러다니는 케이블이 분명 있을 테니 문제는 없을 듯 하다.

기본 배터리는 1개 들어있으며, 1100mA용량의 리튬이온 이다. 설명서에 의하면 한번 충전에 2.5시간 정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되어있는데 실제 써본사람들의 예기로는 생각보다 배터리가 금방 닳아 없어진다고 하니 검증이 필요할듯 하다.

처음 상품이 도착했을 때는 방수 케이스에 들어있는 상태로 되어있어서 생각보다 카메라의 크기가 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케이스에서 본체를 분리한 뒤 확인해 보니 상당히 앙증맞은 사이즈이다. 신용카드와 비교해보니 그 크기가 짐작이 간다.

방수케이스와 본체
신용카드보다 약간 작은 사이즈
폭은 신용카드와 비슷하지만 기본 마운트를
포함한 높이는 신용카드보다 크다.
본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크기에 비하면 제법 큰 렌즈이다. 화각이 170도 이므로 거의 어안렌즈와 같은 화각이니 동그란 렌즈가 위로 볼록 올라와 있다.

본체의 정면 : 단순함 그 자체다.
본체 정면 사진 좌측 상단에는 현재 모드와 상태를 보여주는 LCD가 위치하고 있으며, 바로 아래에는 모드버튼, 그 옆에는 현재의 작동 상태를 표시해주는 LED가 달려있다. 만일 카메라가 작동 중이라면 붉은 색의 LED가 점멸하며 정면, 윗면, 후면, 아랫면 등 총 4곳에 배치되어있어 궂이 정면이 아니어도 작동 여부를 확인 할 수 있다.

본체의 윗면 : 셔터버튼, 마이크가 있다.
본체의 상부에는 촬영을 시작 / 종료하거나 설정을 선택하는 버튼과 녹음을 위한 마이크가 배치되어있다.

본체의 뒷면 : 확장팩 단자와 배터리 커버가 있다.
본체의 뒷면에는 와이파이 팩, LCD팩, 배터리 팩 등 확장팩을 설치할 수 있는 단자가 있고 로고가 적힌 뚜껑을 열어 배터리를 설치할 수 있다.

본체의 밑면 : 선명하게 찍혀있는 Made in China...
본체의 밑면에는 동작 상태나 입력을 알릴때 소리가 나는 버저가 배치되어 있다.

본체의 우측면 : 외장 마이크 단자, USB단자, 2.5mm 컴포지트 단자
본체의 우측면에는 외장마이크 단자가 있어 스테레오 마이크를 장착할 수 있다. 참고로 본체는 모노녹음만 가능하다. 그 옆으로 충전과 데이터 전송을 담당하는 USB포트, 그리고 2.5mm 컴포지트 포트가 있다.

본체의 좌측면 : SD카드 슬롯과 HDMI단자가 있다.
본체의 좌측면에는 촬영된 데이터를 저장할 SD 카드 슬롯과 HD TV등에 영상을 전송할 수 있는 HDMI 단자가 있다.

배터리는 본체의 후면 뚜껑을 열고 장착한다. 일반적인 핸드폰의 그것과 방법이 동일하므로 굳이 설명서 안봐도 된다. 하지만 충격이 많은 상황에서 사용되는 제품인 만큼 진동 상황에서 접촉불량으로 전원이 꺼지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인지 배터리가 굉장히 빡빡하게 들어간다. 그렇다보니 넣을 때는 밀어 넣으므로 크게 문제가 없으나 배터리 교체를 위하여 본체에서 뺄때는 손가락 들어갈 틈도 없어서 빼내기가 만만치는 않으니 참고 바란다.

본체에 배터리가 장착된 모습.
후면 뚜껑을 열어 장착한다.
방수 케이스는 투명한 색에 뒷면이 열리고 그곳을 통하여 본체를 삽입할 수 있다. 본체는 케이스에 움직임이 많은 환경에서 사용하는 만큼 유격없이 딱 맞게 들어간다. 그리고 케이스에 본체가 들어가 있는 상태에서도 조작이 가능하도록 본체에 달린 2개의 버튼을 누를 수 있는 연장 버튼이 달려있다. 또한 방수 케이스인 만큼 열리는 뒷면을 통하여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고무(실리콘)패킹처리가 되어 있다.

방수를 위한 흰색 패킹
사실 여기까지는 크기만 작지 일반 비디오 카메라와 다를 바가 없다.
하지만 Go Pro를 Go Pro이도록 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마운트이다.

우선 Go Pro Outdoor Edition에 기본 포함된 마운트 부터 살펴보자.

1. 통풍구형 헬멧 마운트
헬멧의 통풍구에 스트렙을 넣어 묶는 형식이다.
2. 헤드랜턴형 마운트
광부 아저씨들 처럼 머리에 쓸때 쓴다.
3. 부착형 마운트
헬멧이나 매끈한 면에 붙인뒤 기본 마운트를 연결하여 사용한다.
좌측은 평평한 부착면용, 우측은 굴곡면용이다.
4. 3방향으로 꺾이는 Side Arm Assembly
일종의 연장 관절이다. 조합에 따라 카메라의
방향을 90도 회전시킬 수 있다.
이상이 기본으로 포함된 마운트이며, 추가로 구매한 Ride Hero 마운트와 Roll Bar 마운트는 파이프에 설치가 가능하도록 하는 거치대와 Side Arm Assembly가 조합된 상품이다.

왼쪽부터 기본으로 들어있는 접착식 마운트,
별도 구매한 라이드 히어로 마운트, 별도구매한 롤바 마운트

이상으로 Go Pro의 개봉기를 마치겠다.

사용기는 상품의 스펙, 본체 사용방법등을 주로 다루는 일반의 사용기를 포함하여 상황에 따른 거치 방법, 그리고 그에 따른 결과물을 확인해 가며 좋은 영상을 만들어 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중심으로 여러회에 걸쳐 작성해 보고자 한다.

2012년 3월 2일 금요일

부품 장착기 : 체인가드 장착기

자전거를 타다보면 험한지형 또는 계단을 만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곳에서 다다다다 타고 내려오는 스릴에 많은 사람들이 산악자전거를 즐긴다.

하지만 신나게 다다다다 내려와서 패달링을 하는데 체인이 빠져 크랭크가 힘없이 홱~ 하고 돌아가면 몸의 힘도 같이 빠지면서 아~~~ 또 손에 기름 묻혀야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뭐 사실 빠진 체인을 다시 끼우는게 시간이 오래걸리고 힘든 작업은 아니다.
하지만 라이딩이 흐림이 끊어지고 손에 기름이 묻게되며 BB 부근 프레임이 긁히는 문제로 인하여 짜증이 나는건 사실이다.

이에 기계부품을 제작하시는 동호회 형님께서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을 참고하여 직접 제작하신 체인가드를 장착해 보았다.

체인가드를 장착한 자전거는 필자의 애마인 Banshee Rune 모델이며 ISCG 05 체인가드 마운트가 프레임에 달려있다.

사용기에 사용된 체인가드

장착에 사용된 체인가드는 BB 스페이서를 제거하고 장착하는 형식으로 ISCG 05마운트와 간섭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장착을 시도해 보기로 하고 크랭크 및 BB 분해를 시작하였다.

시마노 BB를 분해하기 위해서는 전용 공구가 필요하다.

크랭크 / BB분해용 공구
사진 좌측은 BB를 분해 할 때 사용하며, 사진의 우측은 크랭크를 분해하는데 사용한다.

마주보고 있는 볼트를 육각렌치를 이용하여 풀어준다.
먼저 마주보고 체결되어 있는 볼트를 육각렌치를 이용하여 풀어준 후 전용공구를 이용하여 크랭크축 중심에 위치한 해바라기 모양의 볼트를 풀어준다. 이때 볼트 2개를 먼저 풀어야만 해바라기 모양의 볼트를 푸는 것이 수월하다.

전용 공구를 이용하여 해바라기 모양의 볼트를 풀어준다.
여기까지 진행한 후 크랭크암을 잡아당기면 쉽게 좌측 크랭크 암이 분리된다.

좌측 크랭크 암이 분리된 모습

요즘나오는 대부분의 MTB에 사용된 크랭크는 좌측 암과 우측 암이 BB를 관통하여 서로 연결이 되어있어 좌측의 크랭크 암을 분리한뒤 반대편에서 우측 암을 잡아당기면 우측암도 바로 분리가 가능하다.(그렇지 않은 모델도 있으니 확인은 스스로...)

좌측 크랭크암 분리후 우측에서 크랭크암을 잡아당기면
체인링을 포함한 크랭크가 통체로 분리된다.
이제는 BB를 분리할 차례이다. 여기서 아까 보여준 전용공구의 넓은 주둥이 쪽을 사용하게 된다.
전용공구를 장착하고 BB의 양쪽을 풀어준다.
이때 좌우측의 풀리는 방향이 서로 반대이므로 주의한다.
프레임에서 분리된 BB와 스페이서
BB에 좌측과 우측 조이는 방향등이 적혀있다.
BB를 제거한 프레임과 ISCG 05마운트
프레임에 물이 고여있다...
BB 분리는 자주하는 작업이 아니므로 분리한 김에 불순물을 닦아내고 체결부와 마찰이 일어나는 부위에 구리스를 발라주자.

이제 BB를 분해의 역순으로 다시 조립을 하는데 기존의 스페이서 대신 체인가드를 설치한다.
스페이서의 위치에 체인가드를 넣고 BB를 설치한다.
다행히도 감량을 위하여 뚫어놓은 구멍으로 인하여 ISCG 05마운트와 간섭 없이 설치가 가능했다. 만일 구멍이 없었다면 약 0.5mm정도의 간섭이 발생하여 얇은 스페이서를 추가하여 조립하거나 또는 간섭이 생기는 ISCG 05 마운트를 갈아내어야 되는 상황이 발생하였을 지도...

이제 체인가드의 조립이 끝났으니 크랭크를 분해의 역순으로 조립하고 체인을 1단으로 내린뒤 장착된 상태를 살펴보았다.

체인가드와 체인과의 간격은 약 1mm정도로 아주 가까웠고 높이는 맨앞의 둥근부분은 약 1cm, 중반부터 후미까지는 체인보다 약 2mm 정도 높아 크랭크 회전시 간섭은 없으면서 점프등으로 체인이 튀어도 체인가드 맨 앞부분의 둥근 부분으로 인해 빠지지 않고 제자리를 찾아가도록 하는 원리임을 쉽게 알 수 있었다.

앞의 둥근부분은 체인보다 1cm정도 튀어나와 있다.
체인가드와 체인과의 간격은 약 1mm정도이다.
전반적으로 체인가드가 체인보다 약 2mm정도 높다.
이전에 체인이 빠져 ISCG 05마운트에 생긴 흠집이 보인다.
장착을 끝내고 승차감을 비교하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체인이 빠지는지 안빠지는지 확인만 하면 되므로 계단에서 간단한 시승을 진행해본 결과...

보통 10번중 2~3번은 체인이 빠졌던 장소였지만 20번을 내려와 보았으나 한번도 체인이 빠지지 않았다.

말로만 안빠진다고 그러면 사용기가 아니다...
눈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준비한 동영상...


보이는가 출렁이는 체인이... 하지만 체인은 빠지지 않는다.

체인가드를 설치하고 벌써 20일이 흘렀고 거의 매일 출퇴근길에 라이딩을 하고 있지만 정말한번도 체인이 빠지지 않았다.

금속조각 하나를 설치하였을 뿐인데 보다 쾌적한 라이딩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체인가드를 제공해 주신 동호회 형님께 감사를 드리며, 언제나 그렇듯 제품의 장단점으로 마무리하겠다.

장점
  1. 설치가 쉽다 : 사진찍고 뜯은 김에 청소하고 설치 마무리까지 하는데 약 30분정도 소요됨.
  2. 가볍다 : 시중에서 파는 다운힐, 올마운틴용 체인가드에 비하여 구조도 단순하고 무게도 훨씬 가볍다.
  3. 싸다 : 소매가 십여만원 하는 다운힐, 올마운틴용 외국제 체인가드에 비하여 만원 근처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단점
  1. 설치 방식에 따라 프레임에 따라 간섭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