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2일 금요일

부품 장착기 : 체인가드 장착기

자전거를 타다보면 험한지형 또는 계단을 만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곳에서 다다다다 타고 내려오는 스릴에 많은 사람들이 산악자전거를 즐긴다.

하지만 신나게 다다다다 내려와서 패달링을 하는데 체인이 빠져 크랭크가 힘없이 홱~ 하고 돌아가면 몸의 힘도 같이 빠지면서 아~~~ 또 손에 기름 묻혀야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뭐 사실 빠진 체인을 다시 끼우는게 시간이 오래걸리고 힘든 작업은 아니다.
하지만 라이딩이 흐림이 끊어지고 손에 기름이 묻게되며 BB 부근 프레임이 긁히는 문제로 인하여 짜증이 나는건 사실이다.

이에 기계부품을 제작하시는 동호회 형님께서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을 참고하여 직접 제작하신 체인가드를 장착해 보았다.

체인가드를 장착한 자전거는 필자의 애마인 Banshee Rune 모델이며 ISCG 05 체인가드 마운트가 프레임에 달려있다.

사용기에 사용된 체인가드

장착에 사용된 체인가드는 BB 스페이서를 제거하고 장착하는 형식으로 ISCG 05마운트와 간섭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장착을 시도해 보기로 하고 크랭크 및 BB 분해를 시작하였다.

시마노 BB를 분해하기 위해서는 전용 공구가 필요하다.

크랭크 / BB분해용 공구
사진 좌측은 BB를 분해 할 때 사용하며, 사진의 우측은 크랭크를 분해하는데 사용한다.

마주보고 있는 볼트를 육각렌치를 이용하여 풀어준다.
먼저 마주보고 체결되어 있는 볼트를 육각렌치를 이용하여 풀어준 후 전용공구를 이용하여 크랭크축 중심에 위치한 해바라기 모양의 볼트를 풀어준다. 이때 볼트 2개를 먼저 풀어야만 해바라기 모양의 볼트를 푸는 것이 수월하다.

전용 공구를 이용하여 해바라기 모양의 볼트를 풀어준다.
여기까지 진행한 후 크랭크암을 잡아당기면 쉽게 좌측 크랭크 암이 분리된다.

좌측 크랭크 암이 분리된 모습

요즘나오는 대부분의 MTB에 사용된 크랭크는 좌측 암과 우측 암이 BB를 관통하여 서로 연결이 되어있어 좌측의 크랭크 암을 분리한뒤 반대편에서 우측 암을 잡아당기면 우측암도 바로 분리가 가능하다.(그렇지 않은 모델도 있으니 확인은 스스로...)

좌측 크랭크암 분리후 우측에서 크랭크암을 잡아당기면
체인링을 포함한 크랭크가 통체로 분리된다.
이제는 BB를 분리할 차례이다. 여기서 아까 보여준 전용공구의 넓은 주둥이 쪽을 사용하게 된다.
전용공구를 장착하고 BB의 양쪽을 풀어준다.
이때 좌우측의 풀리는 방향이 서로 반대이므로 주의한다.
프레임에서 분리된 BB와 스페이서
BB에 좌측과 우측 조이는 방향등이 적혀있다.
BB를 제거한 프레임과 ISCG 05마운트
프레임에 물이 고여있다...
BB 분리는 자주하는 작업이 아니므로 분리한 김에 불순물을 닦아내고 체결부와 마찰이 일어나는 부위에 구리스를 발라주자.

이제 BB를 분해의 역순으로 다시 조립을 하는데 기존의 스페이서 대신 체인가드를 설치한다.
스페이서의 위치에 체인가드를 넣고 BB를 설치한다.
다행히도 감량을 위하여 뚫어놓은 구멍으로 인하여 ISCG 05마운트와 간섭 없이 설치가 가능했다. 만일 구멍이 없었다면 약 0.5mm정도의 간섭이 발생하여 얇은 스페이서를 추가하여 조립하거나 또는 간섭이 생기는 ISCG 05 마운트를 갈아내어야 되는 상황이 발생하였을 지도...

이제 체인가드의 조립이 끝났으니 크랭크를 분해의 역순으로 조립하고 체인을 1단으로 내린뒤 장착된 상태를 살펴보았다.

체인가드와 체인과의 간격은 약 1mm정도로 아주 가까웠고 높이는 맨앞의 둥근부분은 약 1cm, 중반부터 후미까지는 체인보다 약 2mm 정도 높아 크랭크 회전시 간섭은 없으면서 점프등으로 체인이 튀어도 체인가드 맨 앞부분의 둥근 부분으로 인해 빠지지 않고 제자리를 찾아가도록 하는 원리임을 쉽게 알 수 있었다.

앞의 둥근부분은 체인보다 1cm정도 튀어나와 있다.
체인가드와 체인과의 간격은 약 1mm정도이다.
전반적으로 체인가드가 체인보다 약 2mm정도 높다.
이전에 체인이 빠져 ISCG 05마운트에 생긴 흠집이 보인다.
장착을 끝내고 승차감을 비교하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체인이 빠지는지 안빠지는지 확인만 하면 되므로 계단에서 간단한 시승을 진행해본 결과...

보통 10번중 2~3번은 체인이 빠졌던 장소였지만 20번을 내려와 보았으나 한번도 체인이 빠지지 않았다.

말로만 안빠진다고 그러면 사용기가 아니다...
눈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준비한 동영상...


보이는가 출렁이는 체인이... 하지만 체인은 빠지지 않는다.

체인가드를 설치하고 벌써 20일이 흘렀고 거의 매일 출퇴근길에 라이딩을 하고 있지만 정말한번도 체인이 빠지지 않았다.

금속조각 하나를 설치하였을 뿐인데 보다 쾌적한 라이딩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체인가드를 제공해 주신 동호회 형님께 감사를 드리며, 언제나 그렇듯 제품의 장단점으로 마무리하겠다.

장점
  1. 설치가 쉽다 : 사진찍고 뜯은 김에 청소하고 설치 마무리까지 하는데 약 30분정도 소요됨.
  2. 가볍다 : 시중에서 파는 다운힐, 올마운틴용 체인가드에 비하여 구조도 단순하고 무게도 훨씬 가볍다.
  3. 싸다 : 소매가 십여만원 하는 다운힐, 올마운틴용 외국제 체인가드에 비하여 만원 근처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단점
  1. 설치 방식에 따라 프레임에 따라 간섭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다.

댓글 1개:

  1.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도 체인이 그 부분에 자주 끼어서 걱정햇는데...
    체인가드 구매처 알려주실수 있는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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