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9일 금요일

사용기 : Go Pro(고프로) 카메라 사용기 1 - 전방 촬영

Go Pro 카메라는 다양한 위치에 거치 / 고정 하여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 만큼 다양한 앵글을 만들어 내는데 유용하다.

따라서 앞으로 연재될 사용기를 통하여 다양한 화각에서의 차이점을 확인하고 상황에 따른 적절한 거치 방법의 예시를 제시하여 보고자 한다.

보통의 경우 자전거를 탈 때에는 전방을 향하여 가게 된다. 이에 첫번째 사용기로 카메라가 전방을 향하는 앵글일 경우에 대해서 살펴보자.

최대한 정확한 비교를 위하여 서로 비교되는 동영상은 필자의 장비와 동호회에서 보유하고 있는 동일한 장비를 동시에 사용하여 촬영하였으며, 촬영 해상도는 1280 x 720, 초당 프레임수는 60fps로 촬영하였다.

우선 헬멧에 카메라를 장착한 경우를 살펴보자.

헬멧에 장착된 카메라
헬멧은 표면이 매끈한 일반적인 어반헬멧에 Go Pro Outdoor Edition에 기본으로 포함되어있는 헤드밴드형 마운트를 사용하였다.

헤드밴드형 마운트의 밴드 안쪽면에는 실리콘 처리가 되어있지만 과연 밴드가 헬멧에서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긴 하였으나 어차피 정확한 테스트를 통한 사용기를 쓰려면 감수해야만 할 위험이었다.

밴드의 안쪽면에는 미끄러짐을
방지하기 위한 실리콘 처리가 되어있다.
다음으로 핸들바에 카메라를 장착한 경우를 살펴보자.

핸들바에 장착된 카메라
핸들바에는 기본 패키지 구성에 포함되지 않아 별도로 구매한 라이드 히어로 마운트를 이용하였다. 라이드 히어로 마운트는 플라스틱 재질로 되어있으며, 야간에 사용하는 라이트와 비슷한 방식으로 둥근 봉에 설치 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설치과정에서 약간의 문제가 발생하였는데 재질이 플라스틱이다 보니 핸들바에 거치하여 최대한 꽉 조여도 작은 충격에 힘없이 돌아가는 것이었다. 어쩔수 없이 라이트의 거치대를 분리하고 거기에 있던 고무를 빼서 라이드 히어로 마운트를 다시 설치하였다.

거치대 자체에 고무가 부착되어 있거나 사이즈에 맞춰 사용할 수 있는 고무가 상품에 포함되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라이드 히어로 마운트 : 파이프에 물리는 부분과
각도를 조절하는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거치를 완료하고 바로 테스트 주행을 시작하였다. 테스트 주행은 평소에 자주다니는 코스 중 짧지만 한번의 테스트로 부드러운 노면과 약간은 거친 노면 그리고 계단이 혼합되어 다양한 상황을 확인 할 수 있는 코스에서 단 한번의 주행으로 동시에 촬영하였다.

먼저 헬멧에 카메라를 장착한 경우이다.


화각이 넓고 주변부 왜곡이 많은 렌즈의 영향으로 본래의 시선 높이보다 더 높은 곳에서 촬영한 듯한 느낌이 들며 거친 지면을 통과하거나 회전을 하는 동안에도 시선 방향으로 촬영이 되므로 화면이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인 느낌이다.

소리는 실제로 주행중 들리는 소리보다 작게 녹음된 듯 하다. 밀폐된 방수 케이스를 사용한 것이 원인일 것이다. 본체의 뒷면에도 보면 시속 100마일(시속 약 160km) 이하에서는 케이스가 밀폐되지 않는 뚜껑인 스켈레톤 뚜껑을 사용하고 시속 100마일 이상일 경우에는 밀폐 뚜껑을 사용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그리고 입과 가까운 위치에 있어서 인지 숨소리가 포함되어 있으며, 충격을 받을 때 서걱서걱 하며 헬멧이 머리와 스치는 소리가 마운트를 따라 전달되어 녹음되어 있다.

촬영전 우려했던 카메라 이탈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실리콘 밴드의 효과도 있겠지만 충격을 몸과 목에서 많이 흡수하므로 실제 카메라까지 전달되는 충격은 생각모다 적은 탓이라 추측된다.

다음으로 핸들바에 카메라를 장착한 경우이다.


헬멧에 거치한 경우보다 시선의 높이가 확실히 낮아졌다. 오히려 실제 시선의 높이인 듯 느껴진다. 하지만 자전거가 기울거나 핸들을 돌릴때 마다 화면이 심하게 기울어지는 듯한 느낌이며 핸들바에 고정되어 있다보니 노면 충격에 의한 흔들림도 훨씬 커졌다. 덕분에 속도감은 증가되었다.

특이한 점은 프레임을 통하여 전달된 소리 / 진동이 고스란히 녹음되어 실제 라이딩하며 느꼈던 소리보다 더 크고 듣지 못하던 소리까지 녹음되었다. 브레이크를 잡을 때 로터와 패드가 마찰하는 소리, 변속하는 소리, 라쳇 돌아가는 소리, 케이블등이 프레임에 부딪히는 소리 등 정말 많은 소리가 녹음되어있다.

하지만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였다. 촬영시 흔들림이 없도록 거치부와 각 관절부를 최대한 꽉 조였음에도 불구하고 동영상 후반부에서 볼 수 있듯이 계단 드랍등의 큰 충격이 발생했을 때마다 고무를 대어준 거치부는 다행히 처음 그대로 유지가 되었으나 예상치 못했던 카메라 각도 조절을 위한 관절 부분의 각도가 변경되어 처음의 시선방향을 유지하지 못하고 하늘을 쳐다보게 된 것이다.

동호회원들과 함께하는 라이딩을 촬영하다가 제대로 촬영이 안됐다고 산을 다시 거꾸로 올라가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니 관절 체결부의 마찰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추가로 모색해 봐야 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정면을 향하여 촬영할 수 있는 두가지 거치 방법에 대한 정리를 끝으로 첫번째 사용기를 마무리 하겠다.

헬멧에 거치한 경우
  • 화면의 시선이 실제보다 높아보인다.
  • 화면이 안정적이고 진동이 적다.
  • 방수 케이스를 사용한 경우 실제보다 소리가 작게 녹음된다.
  • 큰 충격에도 몸이 충격의 일부를 흡수하므로 안정적인 화면이 촬영된다.
핸들바에 거치한 경우
  • 화면의 시선이 실제와 비슷하다.
  • 화면의 요동이 많다.
  • 헬멧 거치에 비해 속도감이 더 있다.
  • 프레임을 통하여 전달된 소리가 실제보다 크게 녹음된다.
  • 큰 충격이 발생할 경우 마운트 관절의 각도가 변경되어 원하는 화면을 촬영하지 못했다.
다른 시선에서의 사용기는 아래의 링크 참고...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