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10일 토요일

사용기 : Go Pro(고프로) 카메라 사용기 2 - 후방 촬영

자전거를 타다보면 항상 앞을 보고 달리게 된다. 과연 내가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동안의 뒷모습은 어떠할까 궁금하게 생각해 본적은 없는가?

그렇다면 Go Pro 카메라의 두번째 사용기를 통하여 확인해 보자.

첫번째 사용기는 링크를 참고하길 바란다.

사용기 : Go Pro(고프로) 카메라 사용기 1 - 전방 촬영

앞서 포스팅한 전방촬영과 마찬가지로 후방촬영도 카메라를 거치한 위치에 따라서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두곳의 다른 지점에 설치하였다.

최대한 정확한 비교를 위하여 서로 비교되는 동영상은 필자의 장비와 동호회에서 보유하고 있는 동일한 장비를 동시에 사용하여 촬영하였으며, 촬영 해상도는 1280 x 720, 초당 프레임수는 60fps로 촬영하였다.

첫번째로 헬멧의 후방에 설치한 경우이다.

헬멧의 후방에 Go Pro를 설치하였다.


역시나 전방 촬영때와 마찬가지로 기본으로 포함되어있는 헤드밴드형 마운트를 사용하였으며, 카메라가 바라보는 방향만 전방이 아닌 후방을 보도록 하였다.

다음으로 안장 바로 밑 싯포스트에 설치한 경우이다.

이 또한 전방 촬영때와 마찬가지로 라이드 히어로 마운트를 사용하여 싯포스트에 고정을 시도하였다.

그러나 문제는 카메라가 똑바로 설치될 경우 필자의 싯포스트는 가변형이라서 간섭이 생겨 작동에 방해가 된다는 점이었다. 그렇다고 간섭이 안생기도록 최대한 내려서 설치하게 되면 작동 범위 6인치(약 150mm)의 뒷 샥이 작동할 때 타이어와 닿을 수 있다는 또다른 문제가 발생하였다.

싯포스트에 설치된 Go Pro 카메라
고민 끝에 싯포스트에 사진과 같은 위치에 카메라를 거꾸로 하여 고정하였다. 촬영된 동영상은 편집할 때 회전을 시키면 되므로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카메라를 뒤집어서 달았다.
참고로 Go Pro는 카메라를 뒤집어서 찍을 경우를 감안하여 동영상을 180' 회전시켜서 촬영할 것인지를 설정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촬영에서는 적용하지 않고 그냥 촬영하였다.

또한 전방 촬영때 경험한 바와 같이 충격을 받으면 카메라의 각도가 틀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연결 관절 부품을 사용하지 않고 마운트에 카메라 케이스가 바로 연결되도록 하였다.

이렇게 준비는 끝났고...

바로 테스트 주행을 시작하였다. 테스트 주행은 전방 촬영과 동일한 코스에서 단 한번의 주행으로 동시에 촬영하였다.

첫번째로 헬멧의 후방에 설치한 경우다.


앗... 그런데...

카메라의 각도 - 적절했다.
라이딩 타임이 희안하게도 전방 주행때와 동일하게 36초이다.
지나가는 사람도 없다.

그런데...

상황에 따라 가방이 화면의 절반 높이까지 올라와 보이게 찍혔다.

보통 주말 라이딩을 하다보면 물, 행동식, 방풍자켓, 비상공구, 튜브, 펌프등을 넣고 다니기 위해 가방을 메는 경우가 많다. 특히나 주변이 아니라 먼곳으로 전철 타고 원정이라도 간다면 당연히 가방이 필요하다.

그런데...

경사가 비교적 적은 부분에서는 화면의 1/3정도를, 경사가 비교적 큰 부분에서는 1/2정도를, 그리고 계단에서는 가방이 카메라를 잡아먹을 듯 덤벼든다...헐...

가방의 폭이라도 좀 좁았더라면...하는 생각이 들지만 어쩔 수 없다.

만일 가방을 메지 않았더라면 비교적 경사가 적은 부분에서는 등의 극히 일부가, 경사가 비교적 큰 부분에서는 화면의 1/4정도 까지 등이 보였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가방없이 촬영할 때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 같다.

그리고 역시나 시선의 높이는 실제 바라보는 높이보다 높아보인다. 헬멧의 높이가 전방 촬영때와 동일하니 이미 예상했던 결과이다.

사운드 역시 전방 촬영때와 비슷한 볼륨으로 녹음되었다. 헬멧이 흔들리는 소리도 그대로이다. 하지만 카메라의 방향이 바뀐 탓인지 숨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다음으로 싯포스트에 장착했을 경우이다.


일단 거북스럽고 큰 가방이 안보인다.
가방에 비해 얇팍한 뒷 타이어만 보일 뿐이라 화면 대부분의 확인이 가능하다. 오히려 위 아래로 움직이는 바퀴가 지형을 알려주는 듯 하다.

시야도 밑으로 확 내려갔다. 핸들바에 거치했을 때 보다 더 밑으로 내려간 느낌이다. 가변 안장을 최대한 낮춘 상태에서 촬영을 했으므로 안장의 위치가 핸들바의 높이보다 10cm정도가 낮은데다가 핸들바에 설치할 때는 핸들바 위쪽에 카메라를 설치한 반면 싯포스트에 설치할 때는 거꾸로 설치하였으므로 거의 20cm정도 시선이 내려갔다.

속도감도 헬멧에 거치했을 때보다 더 있다.

하지만 민망하게도 충격을 받을 때마다 몸이 충격을 흡수하면서 사타구니가 살짝 살짝 보인다.

사운드역시 예상했던대로 프레임을 통하여 전달된 모든 주행 상황이 고스란히 우렁차게 녹음되었다.

준비과정에서 카메라를 거꾸로 설치한 탓에 동영상이 거꾸로 찍힐 것이라 예상했었다. 역시나 거꾸로 찍혔다. 윈도우 7에 있는 무비 메이커를 이용하여 편집하면 180' 회전 또한 가능하고 wmv파일로 컨버팅하여 추출 할 수 있다.

그러나 원본을 바로 보고자 할 때는 문제가 있었다.

일단 윈도우의 기본 플레이어인 미디어 플레이어는 동영상의 반전 및 회전기능을 지원하지 않으므로 PC화면으로 볼때 거꾸로 된 동영상을 봐야한다.

많은 분들이 이용하시는 곰 플레이어의 경우 화면 상하반전은 지원하지만 회전을 지원하지 않아 거울에 비친듯이 좌우가 바뀐 모습으로 보여진다.

핸드폰에서 플레이를 시켜보면 더욱 성질 난다. 핸드폰의 센서가 단말기의 방향을 자동 감지하므로 동영상이 거꾸로 되어있다고 핸드폰을 뒤집으면 동영상도 홀딱 뒤집히고, 홀딱 뒤집히고...

조금 귀찮더라도 설정에서 카메라 상하반전 설정을 이용하는 편이 정신건강에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생각해 보니 가변 싯포스트도 아니고 하드테일 프레임이라면... 카메라를 똑바로 설치하면 된다... ^ ^

마지막으로 두가지 설치 방법을 정리하고 마무리 해 보자.

헬멧의 후면에 설치한 경우
  • 실제 시야보다 약간 높아 보이는 시야
  • 노면충격에도 화면의 흔들림이 적어 안정적이다.
  • 속도감이 떨어진다.
  • 가방을 사용할 경우 화면의 많은 부분을 가리게 되어 답답할 수 있다.
  • 사운드의 현장감이 떨어진다.
싯포스트에 설치한 경우
  • 시야가 낮아져 속도감이 높다.
  • 시야가 낮아 여러사람이 함께 라이딩 할 경우 바로 뒤에 있는 사람만 찍히고 보다 뒤에 있는 사람들은 앞사람에 가려 찍히지 않을 수 있다.
  • 프레임을 타고 올라오는 사운드로 인하여 박진감 넘치는 사운드가 녹음된다.
  • 뒷 타이어의 움직임으로 노면의 요철을 예상할 수 있다.
  • 경사나 요철에서 무게중심을 뒤로 옮길경우(weight back) 민망한 부위가 촬영될 수 있다.
다른 시선에서의 사용기는 아래의 링크를 참고...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