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7일 토요일

사용기 : Dakine Nomad 자전거 전용 물백 사용기

자전거를 타고 라이딩을 나가려하면 소형 공구, 튜브, 펌프, 휴지, 행동식, 바람막이, 물등 생각보다 많은 준비물이 필요하다.

이러한 준비물들을 효과적을 수납하는 것은 즐겁고 편안한 라이딩과 직결되기 때문에 가방의 선택 또한 중요한 부분이라 할수 있다.

이에 지난 8개월간 필자가 사용한 Dakine(다카인)사의 Nomad(노마드) 물백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정면 모양
필자가 이 제품을 선택하기 전에 몇가지 반드시 고려해야할 부분이 있었다.
  1. 착용시 흔들림이 없을 것 
  2. 기본 수납 용량이 충분할 것
  3. 구획된 주머니가 많을 것
  4. 물백을 기능을 가질 것
안정적인 라이딩을 위하여 가방의 밀착감은 중요한 포인트이다.

필자는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며 건강을 위하여 꽁 현미밥을 도시락으로 싸가지고 다니는데 가방에 도시락을 포함하여 비상용 바람막이 및 필요에 따른 사무용품등이 함께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용량이 필요했다.

주말에 라이딩을 갈 때는 서두에 언급한 준비물들을 비롯하여 카메라, 핸드폰등을 추가로 수납해야하므로 구분된 주머니가 많아야 했다.

특히 필자의 올마운틴 자전거는 물통 케이지를 설치할 수 없는 모델이어서 장시간 라이딩 시 목마름을 해결할 수단이 필요했다.

그럼 이 제품이 필자의 요구사항에 부합하는지 한가지씩 살펴보자.

등받이 부분 모양
등받이 부분을 살펴보면 가방의 하단에는 허리에 감을 수 있도록 넓직한 밴드가 위치하고 있으며 어깨끈의 중간에는 어깨끈이 벌어지지 않도록하는 가슴밴드도 있다.

또한 가방안의 물건이 흔들리지 않도록 외부에서 조여 부피를 줄여주는 부피조절 밴드가 있어 라이딩시 안정감을 높일 수 있다.

특히 가슴밴드는 신장에 따라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고 가슴넓이에 따라 폭을 조절할 수 있어서 밀착감이 상당히 좋다.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가슴 밴드
그리고 어깨끈 및 등받이에는 쿠션을 제공하면서 땀배출이 용이하도록 구멍이 뚫린 스폰지가 메쉬소재 안에 내장되어 있다.

통기를 위하여 사용된 구멍이 뚫린 스폰지
또한 척추가 지나는 부분이 측면의 스폰지 부분보다 낮아서 공기통로를 형성되어 원활한 통기를 도와준다.

주변 보다 높이가 낮은 등받이 중앙부
덕분에 안정감 + 쾌적한 라이딩을 보장받은 기분...

본 제품의 스펙에 따르면 수납용량 18L에 가방 무게가 900g이다.
말이 18L이지 말통의 용량을 생각하면 상당히 큰 부피이다.

메인 수납 공간
물론 메인 포켓만의 부피는 객관적으로 봤을 때 18L가 안되는거 같다. 
하지만 도시락 넣고 바람막이를 뭉쳐 넣어도 XC헬멧을 추가로 넣고도 지퍼를 잠글 수 있을 정도로 여유가 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MP3 플레이어 또는 핸드폰을 수납할 수 있는 포켓이 있다.

아이팟 모양의 아이콘이 그려져있는 포켓
4.3인치 스크린을 가진 스마트폰이 여유있게 들어간다.
이어폰 구멍
그리고 손잡이 밑의 로고 뒷편에 이어폰 잭을 가방 밖으로 뺄 수 있는 구멍이 있어 라이딩시 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본 제품에는 메인 공간과 물백공간을 제외하고 총 9개의 구분된 공간이 있으며 각각의 공간은 특별한 수납방법을 가지고 있다.

첫번째로 정면 상단의 작은 포켓이다.

정면 상단의 작은 포켓
외부에 노출되어 있고 단독 공간으로 되어있어 자주 사용하고 다른 물건에 상처를 줄 수 있는 열쇠 또는 동전 같은 것을 수납하기에 적당하다.

두번째로 사이드 포켓이다.

양쪽에 있는 사이드 포켓
제품 하단 바깥쪽 양쪽 사이드에 있는 포켓은 작고 동그란 모양으로 예비용 튜브를 수납하기에 적당하다.

튜브를 넣으면 안성 맞춤
세번째로 서브 포켓이다.

완전히 젖혀지면서 열리는 서브 포켓 내부에는 총 4개의 구분된 미니 포켓이 있다.

확 열리는 서브 포켓
그 중 외부쪽에 있는 2개의 포켓은 지퍼로 밀봉이 되며 메쉬로 되어 있어 내부를 확인하기 쉽게 만들어져 있다.

비상 공구, 휴지, 파워젤등 작지만 내용을
확인하고 꺼내야 하는 물건을 넣으면 좋다.

메인 포켓쪽에는 자전거 전용 가방 답게 펌프를 수납할 수 있는 공간과 상단이 오픈된 메쉬 포켓이 있다.

상단이 오픈된 2개의 포켓
펌프가 그려진 펌프 전용 포켓
오픈 포켓은 서브 포켓 내에서 제일 크다.
반지갑을 넣으면 딱 맞는 사이즈.

마지막으로 외부 포켓이다.

하마입 같은 외부포켓
이 포켓은 외부에 있는 만큼 라이딩 중 발생하는 쓰레기 또는 땀을 닦을 때 쓸 손수건등을 넣어두면 편리하다.

외부 포켓의 외측에 보면 지퍼가 달린 작은 포켓이 있다.
깊이도 얕고 두께도 얇지만 평상시 버스카드 등을 넣어두고 다니면 가방채로 삑~ 하고 탈 수 있어 편리하다.

그리고 외부 포켓의 특수한 기능 하나.

외부 포켓을 이용하여 헬멧을 수납할 수 있다.
외부 포켓과 가방 부피조절 밴드를 이용하여 헬멧을 수납(?) - 거치 할 수 있다. XC 헬멧은 벤트 홀을 이용하여 사진과 같이 거치하거나 그냥 외부 포켓안에 쑤셔넣어 수납할 수 있다.

그리고 포켓은 아니지만 숨겨진 기능하나!!!

가방의 밑바닥 - 평소엔 숨어있다.
비밀은 제품의 밑바닥에 있다.
평소에는 안보게 숨겨놓을 수 있지만 밖으로 빼내어보면 바닥을 가로질러 버클로 체결되는 벨트 한쌍이 있다.

한쌍의 벨트 - 어떻게 쓰는 물건인고...
메인 포켓에 수납하기에도 부피가 큰 팔/다리 보호대를 거치할 수 있다.
물론 사진과 같이 필요에 따라 카메라 삼각대 처럼 길쭉하고 두꺼운 물건을 거치할 수 있다.

출사라도 가야되나...
하지만 라이딩 도중 갑자기 비가 오면 가방안의 물건 - 특히 핸드폰과 같은 전자제품의 경우에는 스며든 물로 인해 고장이 날 수도 있기 때문에 방수커버가 있다면 좋았을 텐데 제품에 포함이 되어 있지 않은 점이 아쉽다.

이제 마지막으로 물백 기능을 살펴보자.
물백기능 하면 가장 유명한 것이 카멜백 사의 제품들일 것이다. 사실 필자도 물백은 카멜백 사에서만 만드는 줄 알았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브랜드에서 물백을 만들고 있었고 다카인도 그 중에 하나였다.

물백은 등과 가장 가까운곳에 위치한 물백 포켓에 수납된다.

물백 포켓
물주머니와 호스
물주머니의 용량은 3L로 제법 많은 물이 들어간다.

눈으로 보기에는 눈금만 3L라고 적혀있고 얼마 안들어갈 것 처럼 보이는데 실제로 1.5L PET에 담긴 이온음료를 담아보니 딱 1.5L눈금까지 담겼다.

용량 3L의 물주머니
상단 슬라이드를 밀어서 여닫는다.
상단의 슬라이드를 밀어서 물주머니를 여닫을 수 있다.

별도의 뚜껑이 있는 카멜백의 제품과는 달리 상단 전체가 오픈되므로 입구가 상당히 넓어 수월하게 청소가 가능하고 입구를 꺾은 나무젓가락을 이용하여 벌리고 빨래집게를 이용하여 거꾸로 걸어놓으면 건조도 쉽다.

입구가 상당히 넓다.
호스는 그림과 같이 물주머니에 체결되며, 물백 포켓 내부의 상단에 있는 고리에 물주머니의 고리를 걸어 물주머니가 밑으로 쳐지지 않게 한다.

물주머니와 호스의 연결
고리에 걸어 밑으로 쳐지지 않게 한다.
그리고 호스는 먼저 살펴보았던 이어폰 구멍을 공유하여 가방 밖으로 바이트 벨브를 빼낼 수 있다. 

이어폰 구멍과 공유하는 호스 구멍
빼낸 호스는 어깨끈에 있는 고무밴드와 클립을 이용하여 고정할 수 있다.

어깨끈에 고정된 호스
바이트 밸브는 외측의 투명한 부분을 살짝 깨물고 빨아들이면 물이 나온다.
물병으로 마실 때 처럼 시원스럽게 나오지는 않지만 마시는데 크게 힘이들거나 하지는 않다.

그리고 밸브를 돌려 열거나 닫을 수 있다. 닫힌 상태에서는 바이트 밸브를 물고 빨아들여도 물이 나오지 않는다.

밸브가 열린 상태
밸브가 닫힌 상태 - 빨아도 안나온다...
안타깝게도 물주머니만 별도로 파는지 찾아보았으나 국내에서는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Chain Reaction Cycles와 같은 사이트에서 물주머니 및 호스 단품을 팔고 있어 만일에 파손 되어도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듯 하다.

하지만 물백 기능에 아쉬운 점이 몇가지 있었으니 그 첫번째는 온도이다.

여름에는 더운날씨 + 상승한 체온으로 인하여 호스안의 물이 빠지고 나면 뜨끈한 물이 나온다... 뭐 다른 물백도 마찬가지라고들 하지만 그래도 물은 시원해야 맛인데 더운 날씨에 뜨신물 마시니 숨이 더 차오르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는...

나름 필자가 찾아낸 해결책은 등산용 방석을 물주머니 아래에 깔아서 등판의 열기가 물주머니에 전달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것이다. 그나마 이렇게라도 하면 물이 뜨겁지는 않다...

근데 겨울에는 호스가 얼어 물이 안나올 수 있다. 겨울에는 호스의 물이 얼기전에 조금씩 조금씩 물을 마셔 얼지 않도록 하는 것도 기술...

그리고 두번째는 냄새다.

호스에서는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사용 초기에는 물주머니에서 나는 냄새가 물에 스며 불쾌할 정도의 냄새가 났다.

약 2달동안 물주머니 안의 물을 수시로 교체해 가며 냄새를 제거한 덕분에 지금은 잘 사용 하고 있지만 2달을 참고 기다릴 수 없을 것 같은 독자는 구매시 참고하시길...

마지막에 언급한 몇가지를 제외하면 서두의 선택 요구사항을 적절하게 만족시키는 제품이다.

끝으로 본 제품에 대한 장단점을 정리하면서 사용기를 마무리 하겠다.

장점

  1.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작지도 않은 적당한 사이즈
  2. 상체에 달라붙는 밀착감
  3. 아기자기한 수납공간
  4. 대용량의 물주머니
단점
  1. 여름엔 뜨끈뜨끈 겨울엔 꽁꽁...
  2. 생각보다 오래가는 플라스틱 냄새
  3. 방수커버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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