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3일 화요일

부품 장착기 : XC 하드테일 프레임 Rock Shox Reverb 장착기

일반적으로 가변 싯포스트는 올마운틴급 자전거에 장착을 한다고 많은 분들이 생각하고 있는것 같다.

하지만 올마운틴 자전거에서 사용해 본 결과 보다 안전하고 재미있는 라이딩을 위하여 일반적인 동호회 성격의 XC 라이딩에도 충분히 메리트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어 장착기를 포스팅 한다.

보통의 경우 장착기를 먼저 쓰고 사용기를 쓰지만 필자의 경우 이미 올마운틴 자전거에 장착이  되어있던 Rock Shox Reverb의 사용기를 먼저 포스팅하였다.

부품 사용기 : 락샥 리버브(ROCK SHOX Reverb) 싯포스트

필자의 2008년식 Scott Scale 30이다.

Scott Scale 30 Carbon Frame
2008년 4월 MTB입문과 함께 구입하여 만 4년동안 열심히 달려와준 자전거이다.
현재도 필자의 또다른 자전거와 함께 꾸준히 달리고 있다.

10kg 후반의 비교적(?) 가벼운 무게에서 나오는 순발력과 업힐능력 그리고 힘의 전달력은 필자의 15kg 짜리 올마운틴 자전거의 그것에 비하여 월등하다는 점은 누구나 인정 할 것이다.

그러나 아쉬운점은 고정되어있는 안장으로 인해 다운힐시 느끼는 부담감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참고로 올마운틴 자전거도 앞샥이 길다고 하지만 안장이 높게 고정되어 있으면 다운힐 시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올마운틴 자전거에 가변 싯포스트를 장착하여 사용한 이후 가변 싯포스트의 유용함에 매료되었고 XC에도 가변 싯포스트 설치를 결정한다.

그러나 한가지 Scott Carbon Frame이기 때문에 마주치는 문제가 있었으니 바로 싯포스트의 규격이다.

스캇의 싯포스트 규격은 특이하게도 34.9mm의 직경을 가지고 있다.

34.9mm 직경의 Scott Carbon Frame용 싯포스트
그러나 Rock Shox Reverb를 포함한 모든 가변 싯포스는 34.9mm 규격을 생산하지 않는다.
사실 Scott Carbon Frame은 싯포스트 선택이 제한적이다.
국내에서는 순정 싯포스트 또는 리치 카본 34.9mm 딱 2가지...

그래서 인터넷에서 찾아보았다. 이름하여 싯포스트 심(Seatpost shim) - 싯포스트 끼움쇠 이다.

싯포스트 끼움쇠 - 출처 Ultimate Sports Engineering 홈페이지
가격은 국내에서 2만원선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그러나...

최근 필자가 욕심을 내고 있는 올마운틴 하드테일 프레임의 싯포스트 규격이 30.9mm라서 나중을 생각해 30.9mm 규격의 가변 싯포스트를 구매하려 하였는데 30.9 ~ 34.9mm 규격은 판매되는 제품이 없었다. 심지어 외국의 사이트까지 뒤져보았으나 31.6 ~ 34.9mm는 있는데...

30.9mm Rock Shox Reverb
그래서 동호회 형님을 힘을 빌어 싯포스트 끼움쇠를 제작하였다.

설치전의 락샥 리버브 30.9mm 싯포스트
싯포스트 끼움쇠는 알루미늄 봉을 선반을 이용하여 가공하였으며, 두께가 2mm정도로 외경에 비해 얇은편 이어서 절삭시 진동 때문에 길게 깎는 작업이 어려워 상단부, 하단부로 구분하여 제작하였다.

싯포스트 끼움쇠 - 좌측이 상단부, 우측이 하단부이다.
상/하단부 각각은 길이 5cm이며 합계 10cm로 싯포스트의 최저 삽입선이 8cm임을 고려하여 결정하였으며, 상단부는 슬릿을 두어 싯클램프로 조일 수 있도록 하고 내경을 + 공차로 가공하여 비교적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였다.

상단부 끼움쇠 - 싯클램프로 조일 수 있도록 슬릿 가공을 하였다.
하단부는 싯포스트의 하단부에 빡빡하게 들어가도록 하기 위하여 싯포스트의 외경보다 끼움쇠의 내경을 약간 작게 가공한 후 사포로 갈아가며 사이즈를 맞추었다.

하단부 끼움쇠 - 슬릿가공이 없다.
하단부 끼움쇠가 싯포스트에서 빠져 프레임 안으로 들어가 버리거나 하면 싯포스트 최소 삽입선보다 짧은 길이 만큼만 프레임 내부에 삽입 된 것과 마찬가지이므로 약 30분간 조심해서 세밀하게 갈아내었다.

삽입 및 제거를 용이하게 하기위해 구리스를 발랐다.
그렇다고 나중에 끼움쇠가 안빠지면 그것도 머리아프기 때문에 사이즈를 맞춘 후 끼움쇠 내측에 구리스를 바르고 각각의 끼움쇠를 싯포스트에 삽입하였다.

하단은 빡빡하여 움직이지 않고 상단은 여유있게 움직인다.
가장 머리아픈 부분은 해결이 되었고 이제 설치만 남았다.
싯포스트를 프레임에 삽입하고 상단 끼움쇠의 슬릿, 프레임의 슬릿 그리고 싯클램프의 슬릿이 같은 방향이 되도록 하여 높이를 맞추고 조여주면 일단 포스트는 설치완료...

각 슬릿의 방향을 맞춘뒤 싯클램프를 조인다.
이때 싯클램프를 너무 세게 조이면 싯포스트가 눌려 작동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리모트 레버 설치 후 싯클램프의 강도를 조절하자.

리모트 레버는 핸들바에 설치하며 필자의 것은 오른쪽 설치용 이므로 핸들바의 오른쪽에 설치하였다.

핸들바 오른쪽 브레이크 및 변속레버의 외측에 설치하였다.
왼쪽과 비교해 보자.
참고로 필자는 아비드 브레이크아 시마노 구동계를 쓰기 때문에 불가능 하지만 Sram의 MatchMaker 시스템이 적용된 아비드 브레이크, 스람 변속레버 등과 함께 사용할 경우 핸들바의 공간을 훨씬 절약할 수 있다.

이제 마지막으로 케이블 정리만 남았다.
이 과정에서 경우에 따라 유압케이블을 잘라내어 길이를 맞추고 블리딩을 해야하는 경우가 있으나 내용이 길어질 수 있어 본 장착기에서는 생략하고 나중에 별도로 다루도록 하겠다.

축 늘어진 리모트 케이블
옆으로도 많이 벌어져 있다.
케이블은 페달링, 조향 및 주행을 위한 각종 컨트롤에 지장이 없도록 정리를 해야한다.

최근의 올마운틴 자전거들은 가변 싯포스트 사용을 고려하여 케이블 홀더가 프레임에 달려있는 경우가 많다.

올마운틴 자전거에는 가변 싯포스트용 케이블 홀더가 있다.
하지만 과거의 프레임이나 XC 프레임의 경우에는 대부분의 경우 가변 싯포스트 케이블을 위한 홀더가 프레임에 없다.

그래서 케이블 타이를 이용하여 기존의 브레이크 및 변속케이블의 위치에 묶어서 정리해 보았다.

헤드 튜브쪽
싯 튜브쪽
2개의 포인트를 타이밴드로 기존의 케이블과 함께 묶었다.
나름 앞에서 보아도 케이블이 깔끔하고...

정면 증명 사진
안장을 내려보아도 케이블이 꺾이지 않으며, 페달링에도 지장이 없는 위치로 지나간다.

안장을 최대한 내렸을 때
케이블이 프레임을 따라 자연스럽게 밑으로 내려간다.
이렇게 해서 Scott Scale 30 Carbon Frame에 Rock Shox Reverb 가변 싯포스트의 설치가 완료되었다.

설치가 완료된 Reverb
필자의 장착기가 하드테일 프레임에 가변 싯포스트를 설치하고자 하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이제 남은 것은 보다 안전하고 즐겁운 라이딩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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