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12일 토요일

이것만은 알고 타자 1 : 펑크 난 튜브 교체하기

MTB를 타다보면 특성상 돌밭, 배수로 또는 나무 뿌리등 거친지형을 지나는 경우가 많다보니 생각보다 펑크가 자주난다.

산에는 타이어에 펑크를
낼만한 요소들이 많이 있다.
그런데 MTB를 즐기는 동호인 중에 펑크가 났을 때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지 모르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

실제 라이딩 중 펑크가 나서 튜브를 교체하는 장면
뭐 평소 주말 모임에서는 같이 타시는 분들 중에 남달리 손재주가 좋아서 회원님들 자전거에 문제가 생기면 나서서 도와주시는 분들도 있고 단골 샵에 가서 돈 몇천원만 내면 알아서 고쳐주시기 때문에 궂이 튜브 교체하는 방법을 알아야 하나?...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에...

  • 그날 따라 항상 도와주시던 분이 주말모임에 안나왔는데 펑크가 났다거나...
  • 내가 후미에서 가고 있었는데 펑크가 나서 도움을 요청하려고 전화를 했더니 전화가 안터진다던가...
  • 동호회에서 단체로 대회에 나간다고 해서 따라 나섰다가 펑크가 났는데 기록을 다투는 대회의 특성상 모두들 보고 지나쳐 버린다면...

방법있나? 끌고 내려와야지...
하지만 1km정도만 끌고 내려와 보면... 

아!!! 내가 왜 미리 튜브 교체 방법을 익혀두지 않았던가!!!...라는 생각이 메뚜기떼처럼 몰려올 것이고 그때는 이미 후회해 봐야 소용없다.

그래서 새롭게 시작하는 MTB 동호인 또는 정비에 관심이 없던 동호인들도 이것만은 반드시 알아야 보다 즐거운 여가활동이 될것이라 생각되는 내용들 만을 모아 MTB 이것만은 알고 타자 시리즈를 진행하며, 그 첫번째로 자전거 튜브 교체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일단 뒷 타이어에 펑크가 났다고 가정을 하고...
바람 빠진 타이어... 생각만 해도 짜증이 밀려온다.
튜브 교체를 위한 여분의 튜브와 타이어 레버 그리고 펌프를 준비한다.

튜브와 타이어 레버
일단 프레임에서 뒷바퀴를 분리하기 전에 뒷 변속기를 가장 높은 단(톱니가 가장 작은)에 오도록 조절한다. 다른 단에 놓여있다고 해서 안되는건 아니지만 체인이 가장 작은 톱니에 걸려있을 때 작업하기가 좀 용이하다.

가장 작은 톱니에 체인이 오도록 조절한다.
그 다음 자전거를 뒤집고 QR을 푼다.
자전거를 뒤집는 이유는 바퀴를 뺀 다음, 뒷바퀴가 없는 상태에서 자전거를 세워둘 수 없기 때문이다. 주변에 프레임을 붙잡아 줄 사람이 있다면 뒤집지 않아도 된다.

변속기를 뒤로 젖혀주는 것이 포인트
오른손으로는 뒷바퀴를 잡고 왼손으로는 뒷 변속기를 감싸잡은 뒤 그림과 같이 젖혀준다.

오른손으로 바퀴를 살짝 들어올린다.
그리고 오른손으로 바퀴를 살짝 들어올리면 바퀴가 프레임에서 쉽게 빠진다.
앞바퀴의 경우에는 QR만 풀어주면 바로 바퀴를 뺄수 있다.

뒷바퀴가 잘 분리되었다면 튜브를 빼낼 수 있도록 밸브를 고정하고 있는 너트를 풀어서 제거한다.
밸브를 고정하고 있는 너트를 제거하자.

이제 바퀴안의 튜브를 빼낼 수 있도록 림(Rim)에서 타이어를 분리해야 한다.

우선 타이어의 비드(Bead) 부분이 림의 사이드에 박혀있으므로 타이어의 비드 부분을 림의 가운데 쪽으로 모은다.

타이어의 비드를 림의 중앙으로 모은다.
림의 중앙 부분이 상대적으로 오목하기 때문에 이곳에 타이어의 비드를 위치시키면 공간의 여유가 생겨 타이어의 분리가 수월해진다.

오목한 림의 중앙부
그리고 밸브의 정 반대쪽에서 타이어 레버를 지렛대 삼아 젖혀 타이어 비드를 림 외측으로 넘긴다.

타이어 레버를 이용하여 비드를 림 외측으로 넘긴다.
다음으로 레버를 화살표 방향으로 잡아당겨 비드를 림에서 분리한다.
화살표 방향으로 레버를 당긴다.
만일 비드를 림의 중앙으로 잘 모았고 튜브리스 타이어가 아니라면 레버가 없어도 쉽게 타이어 비드를 림 외측으로 넘길 수 있다.

금속재질의 레버는 림의 표면에 상처를 낼 수도 있으므로 가급적 플라스틱 소재의 레버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타이어의 한쪽 비드를 모두 림 외측으로 넘겼다면
타이어 비드가 모두 림 외측으로 넘어왔다.
이제 문제의 원흉이었던 펑크난 튜브를 분리해 낼 수 있다.

바퀴에서 분리된 펑크난 튜브
다음으로 타이어 내측 전체를 손으로 만져가며 펑크의 원인이 될만한 것이 있는지 찾아본다.
타이어 내측을 손으로 꼼꼼히 훓어본다.
특히 바람이 천천히 빠진다면 십중팔구 타이어에 밤송이 가시나 뾰족한 나무조각, 철사, 못등이 박혀있는 경우이므로 반드시 원인물질을 찾아 제거해야만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펑크의 원인이 제거되었다면 펌프를 이용하여 준비해둔 새 튜브에 약간의 바람을 넣는다.

튜브를 접어도 다시 동그란 모양으로
돌아올 정도까지만 바람을 넣는다.
이렇게 약간의 바람을 넣어야 튜브를 타이어 안에 넣었을 때 접히지 않고 림과 타이어 사이에서 씹히지 않는다.

이제 림의 밸브구멍과 튜브의 밸브를 맞춰 림과 타이어 사이에 집어넣고 밸브 고정 너트를 살짝 잠근 뒤 타이어 비드를 림에서 분리할 때와는 반대로 밸브쪽부터 림 안쪽으로 넘긴다.

밸브쪽 부터 타이어를 끼우기 시작한다.
타이어 비드를 림 안쪽으로 모두 밀어 넣은 뒤에는 튜브가 림과 타이어 사이에 끼어있지 않은지 바퀴를 돌려가며 확인을 하고 펌프로 원하는 압력이 될 때까지 바람을 넣고 밸브 고정너트를 마저 조인다.

원하는 만큼 바람을 넣는다.
이때 타이어 비드가 림의 사이드에 잘 박혀 들어가도록 중간중간에 타이어 비드 바로 윗부분을 꾹꾹 눌러가며 위치를 잡아준다.

자 그럼 이제 마지막 단계만 남았다.

뒤집어져 있는 프레임에 사진과 같이 뒷바퀴를 오른손으로 잡고, 분리할때 그랬듯이 체인을  가장 높은 단에 얹고 뒷변속기위에 올린다.

뒷바퀴를 그림과 같이 변속기 위에 얹는다.
그리고 바퀴를 뺄때와 같이 왼손으로 뒷변속기를 젖혀주면...

뒷변속기를 젖혀준다.
바퀴가 떨어지며 뒷 드롭아웃 부분으로 쏙 들어간다.
마무리로 QR를 적정한 강도로 조여주면 튜브교체가 완료된다.

글로 쓰다보니 나름 길고 복잡하게 느껴질지 모르겠으나 몇번만 직접 해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5분 정도면 완료가 되는 간단한 과정이다.

즐거운 라이딩을 위하여 정말로 이 정도는 알고 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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